文대통령 北 ‘ICBM 도발’에 독일 연설문 대폭 수정

  • 정치/행정
  • 국정/외교

文대통령 北 ‘ICBM 도발’에 독일 연설문 대폭 수정

  • 승인 2017-07-05 15:02
  • 신문게재 2017-07-06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평화담론 기존 구상 국제적 동의 얻기 어려워
제재 압박 및 대화 병행 큰 틀 확인에서 그칠 듯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때문에 독일 연설문을 대폭 수정한다.

문 대통령은 독일에서 열리는 G20 참석을 위해 5일 독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 행사 기간 중 6일 오후 12시 40분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 한국 건설을 위한 한반도 평화 구상을 담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시지에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제재·압박과 별개로 대화 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에 따라 대화의 복원 등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담론을 내놓으려 했다.

청와대 안팎에선 남북 간 화해 무드가 조성됐던 민주정부 10년 때 수준의 분위기를 회복하는 수준의 문 대통령 연설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남북관계를 이끌겠다는 동의도 받아낸 만큼, 독일에서 밝힐 문 대통령의 ‘쾨르버 구상’의 비중은 과거의 선언적 수준 이상의 평화적 메시지를 담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따라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화복원을 골자로 한 이같은 메시지는 현 상황에서는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개발 성공 시 미국의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ICBM 발사의 성공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화해 무드를 조성하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되면서다.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이고 북핵 문제와 연관이 있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 동의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청와대 안팎에선 이번 북한 도발에 따라 문 대통령 독일 연설은 무력도발을 원천봉쇄하고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는 것을 천명하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새정부 들어 북한의 도발이 더욱 과감해지는 상황에서 그동안 문 대통령이 밝혀왔던 제재와 대화 병행을 유지하는 큰 틀에서 정리될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