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충청권 폭우, 피해 눈덩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이례적인 충청권 폭우, 피해 눈덩이

  • 승인 2017-07-17 16:39
  • 신문게재 2017-07-18 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실종자수 늘어나고, 주택 농경지 피해 속출

지난 16일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충남 천안과 세종 등 중부지방에 기습 폭우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실종자가 2명 더 발생하며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 실종 4명(전국집계)으로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부터 17일 오전 5시까지 충북 괴산군에 213㎜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70대와 80대 남자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6일에는 충북 청주시 낭성면과 미원면 등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치면서 두곳에서 1명씩 목숨을 잃었다.

충북 보은군 산외면에서는 77세 남성이 논에 물꼬를 보러 나갔다가 급류에 실족해 실종되는 등 지역에서만 모두 3명이 실종되고 2명이 사망했다.

이번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이재민이 발생했다.

청주에서는 주택 2채가 파손됐고, 충북과 충남을 중심으로 686채의 가옥이 물에 잠겼다. 공장과 상가도 피해를 입어 총 16개 공장·상가 건물이 물에 잠겼고, 차량도 총 52대가 비 피해를 봤다. 충북지역에서는 315명이, 충남 142명 등이 집으로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로 인해 농경지 피해도 잇따랐다.

충북지역에서만 4215ha의 농경지가 물에 잡겼으며, 청주와 세종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복구작업을 벌이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공공시설로는 괴산 지방도 1곳 등 도로 4곳이 유실되거나 토사에 덮였고, 청주 전하울교는 비로 인해 내려앉아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방유실 38곳, 산사태 2곳, 철도 선로침수 12곳의 피해가 발생했고, 충북과 충남 지역 학교 14곳에서 침수나 토사 유입 피해가 났다.

충남 천안에선 쌍용·청수·청당·성정·남산 등 5개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 차량통행이 끊겼다. 침수됐던 4개 지하차도는 17일 오전 복구돼 통행이 재개됐으나 청당지하차도는 아직도 물을 퍼내고 있다.

현재 비 피해로 출입이 통제된 곳은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증평 하상도로 등이다.

세종시 북부권 일부 지역의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전날 집중호우로 건물 침수(51건), 차량(2건), 도로침하 및 침수(18건), 농경지(75.6ha) 침수 등 총 123건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동면(199mm)과 조치원(177mm), 연서면(135mm) 등 집중호우로 이들 지역의 피해가 컸다.

조치원읍에서는 10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침수가 42건, 전기(정정) 37건, 도로침수 14건 등 곳곳이 침수됐다.

전동면에서도 주택침수(3건), 도로침수(2건), 농경지(31.5ha)가 침수됐고, 연서면도 주택(4건)과 도로가 침하 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국민안전처는 침수 피해를 본 지역에 양수기를 동원해 배수에 나서는 한편 폭우로 피해가 큰 청주시 이재민에게 구호물자와 모포 등을 지원했다.

폭우 동안 소방당국은 1619명이 현장에 출동해 655명을 구조하고, 194건의 배수지원 등을 했다고 안전처는 밝혔다.본사종합ㆍ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