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민의 걸어보고서]보훈둘레길서 희생정신 기리고 건강도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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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민의 걸어보고서]보훈둘레길서 희생정신 기리고 건강도 챙기고

  • 승인 2017-07-17 16:44
  • 신문게재 2017-07-18 3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이 보훈둘레길을 설명하고 있다.
▲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이 보훈둘레길을 설명하고 있다.
빨강길ㆍ주황길ㆍ노랑길 등 7개 구간 10km 조성

다양한 볼거리로 명품 힐링 산책길로 인기 만점

권율정 현충원장 “다양한 볼거리로 산책의 묘미”




“보훈둘레길을 걷기 위해 호국영령들이 모셔져 있는 이 현충원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사실 가까이에 있지만, 현충원을 찾기는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이 길의 의미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권율정<사진> 국립대전현충원장은 보훈둘레길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 보훈둘레길은 2007년부터 단계별로 만들어졌다.

무지개 빛깔의 이름을 따 빨강길, 주황길, 노랑길, 초록길, 파랑길, 쪽빛길, 보라길의 7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빨강길은 1.2km로 완만한 산책로, 구절초 꽃군락 호국철도 기념관, 메타세콰이어길과 연계됐다. 주황길 1.2km로 연못(한얼지), 대나무 숲길, 양성평등화장실 국가원수묘역, 보훈샘터가 있다.

또 노랑길은 1.4km로 순환코스, 연못(충혼지)과 쉼터, 대나무 숲길 보훈과수랜드를 볼 수 있다.

초록길은 1.2km로 계곡숲길, 보훈배롱나무길, 대나무숲길을, 파랑길은 1.0km로 자연형 산책로, 현충원 전경 및 갑하산 전망을 볼 수 있다.

쫓빛길은 1.0km로 구간으로 보훈정, 전망대, 보훈왕벚길을 만끽할 수 있으며 보라길은 1.0km로 억새길, 황톳길, 연못(현충지 전망), 단풍길, 하천길 등이 준비됐다.

묘역 주위로 조성된 이 보훈둘레길은 7구간 10km 정도로 산책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흙길로 잘 만들어져 있는데다 가파르지 않아 부담없이 걷기에는 최적의 코스로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권 원장은 “보훈둘레길은 묘역주변을 돌아보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남녀노소 걷기 편한 곳으로, 보훈샘터, 보훈과수랜드, 호국철도기념관 등 특색 있는 볼거리가 있어 산책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 싸우다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동시에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자랑했다.

지난 4월 보훈둘레길은 이번 증설로 초록길이 1.2㎞ 연장됐고, 쪽빛길과 보라길 약 800m가 신규 조성돼 기존의 8.2km에서 10km로 확대, 새로운 코스로 거듭났다.

권 원장은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보훈둘레길을 확대하기로 마음먹어고 빨리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1년이나 앞당겨서 개설했다”며 “이 보훈둘레길은 따로 예산을 들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명품을 붙이는데 손색이 없도록 계속 관심과 정성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훈둘레길에서는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권 원장은 “꿩, 청둥오리, 딱따구리와 같은 날짐승은 물론, 다람쥐, 청설모, 너구리 등의 들짐승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며 “소나무·잣나무 같은 사계절 푸른 나무와 벚나무·단풍나무처럼 사계절 변화하는 나무, 앵두나무·자두나무와 같이 과실이 열리는 나무 등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지하철역과 근접한 거리에 조성돼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구간별로 조성된 보훈둘레길은 자신의 체력과 취향에 맞춰 구간을 선택해 산책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며 “도심 속의 숲을 즐기려 많은 시민들이 이미 찾고 있지만, 더 많이 찾을 수 있는 힐링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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