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정치권, 행복도시 표밭 다지기 골몰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정치권, 행복도시 표밭 다지기 골몰

  • 승인 2017-07-19 11:46
  • 신문게재 2017-07-20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내년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세종지역 정치권에서는 행복도시 내 표밭 다지기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세종지역 내 유권자 가운데 행복도시 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아무래도 행복도시로 시선을 옮기는 게 향후 선거에서 당락을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9일 세종시, 행복청, 세종선관위 등에 따르면 지난 대통령 선거에 앞서 지난 4월 작성된 선거인 명부에서 세종지역 유권자는 18만943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인구 25만1782명 가운데 유권자 비율이 75.24%에 달했다.

지역별 유권자를 보면, 읍 지역은 3만7202명, 면 지역은 4만 4805명으로 모두 8만2007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읍면 지역의 경우, 전체 인구가 평균적으로 10만명 안팎으로 소폭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10명 중 8명이 유권자인 셈이다. 노년 인구가 집중돼다보니 유권자 수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행복도시에 해당하는 동지역을 보면, 같은 기준일 대비 유권자 수가 10만 742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대선에서 읍면 지역보다 동지역 유권자 수가 많았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복도시 내 유권자수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내년 지방선거 이전까지 행복도시내 입주 예상 규모를 보면, 올해 3/4분기 1800세대, 4/4분기 3600세대, 내년 1/4분기 7000세대, 2/4분기 3600세대 등 1만6000세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렇다보니 유권자 비율에서 동지역과 읍면지역간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행복도시로 쏠릴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다만, 문제는 조치원 등 읍면지역의 유권자와 달리, 연령층이 낮으며 타 지역에서 유입된 행복도시 내 유권자들에 대한 관리가 녹록치 않다는 데 있다.

입주자 모임 등 자생적인 연결망이 향후 선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긴밀한 조직의 성격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종지역의 온라인 커뮤니티의 경우에도 실제 세종시민뿐만 아니라 대전 등 인근지역 주민들까지 가입돼 있어 규모에 허수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선거를 위한 조직 구성을 행복도시에서 원활하게 전개해나갈 수 없다는 점이 행복도시를 겨냥한 정치권의 난제로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 세종시당은 조직 구성의 어려움 속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갖는 이춘희 시장이 행복도시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면서 신규 입주민을 상대로 인지도를 높이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론 야당 발 거물급 대항마의 출마예정설에 대해서도 마냥 무시하기도 어렵다.

야당에서는 정당 지지도가 현재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오히려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행복도시 내 인지도를 갖춘 전직 행복청장 등에 대한 러브콜에 나서고 싶어도 낮은 지지도 영향으로 해당 인사의 선택을 받을 지도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기존 읍면지역에 대한 관리도 필요한 상태이지만 유권자수가 급증하는 행복도시 입주민들의 마음을 얼마나 얻느냐가 당락을 판가름할 것”이라며 “다만, 읍면 지역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