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변호사]15년째 지역사회 봉사 ‘뚝심 변호사’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우리동네 변호사]15년째 지역사회 봉사 ‘뚝심 변호사’

  • 승인 2017-07-19 16:01
  • 신문게재 2017-07-20 2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법무법인 담현 정훈진 변호사

대전변호사회 6년이상 총무이사로 활동

고학생 돕는 마음착한 변호사…기업회생ㆍ행정 전문가




경북 상주 속리산 너머에 비행기 조종사가 꿈인 남학생이 있었다.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빨간마후라를 두르고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이 로망이었다. 하지만, 허벅지에 깊은 상처를 가진 이 남학생은 공사 입학 신체검사에서 탈락한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을 갈 수 없었던 남학생은 큰 형님이 거주하는 대전으로 무조건 상경한다.

큰 형님의 권유와 도움으로 충남대 법학과에 입학한 이 학생은 제42회 사법시험(사법연구원 32기)에 합격하며 지역의 굵직한 법조인으로 성장한다.

대전변호사회에서 6년이상 총무이사로 봉사활동을 해왔고, 지역 변호사회의 주요 보직을 맡으며 지역의 대들보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훈진 변호사(51)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3년 변호사로 대전에 개업한지 벌써 15년째다. 과거에는 행정소송을 많이 다뤄왔고 최근에는 행정소송으로 기업회생 사건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의사나 치과의사 등 전문직 회생 사건도 주요 사건이다.

회생 분야의 경우 통합 도산법이 생기면서 새로운 도산법 공부를 해야하는만큼 전문 분야가 아니면 상당수 변호사들이 꺼리는 분야이기도 하다.

기업 회생의 경우 기업이 파산하지 않고 회생을 통해 또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면서 보람도 큰 사건이다.

그는 “채권자의 동의를 받지 못해 회생이 마무리되는 사건이 많다. 그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신용보증기금 등 은행권들이 동의를 잘 안해주는 편이다. 근저당을 잡고 있는 은행들은 이해관계가 없다보니 기업의 회생을 목적으로 두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정 변호사는 지자체를 상대로 하는 행정사건들도 상당수 담당해왔다. 작게는 노래방 사건부터 산업단지 등 다양한 사건을 맡아왔다.

지난해 정변호사는 질병과 싸웠다. 그는 병석에 누워있으면서 인생을 뒤돌아 보게 됐다.

“종교적인 신념이 많이 생겼다. 사람을 대하는 것도 과거에는 내가 도움이 될까 안될까 생각했다면, 지금은 모든 사람과 의뢰인들이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최대한 마음을 써서 변론해주려는 마음가짐이 들게 됐다”

가난한 집안의 고학생이었던 정 변호사는 아픈사람, 안타까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스스로가 공부할때 책살 돈이 없어 많은 고생을 했던만큼 변호사 개업이후 매년 학생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해마다 5명씩 정기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과거에는 비용만 지원했다면, 요즘에는 기도도 함께 해준다”라고 말한다.

그는 변호사라는 직업은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한다.

정 변호사는 “누구를 비난하거나 질책하거나 책임을 뭍거나 등을 판단하는 문제가 아니다. 직업 자체가 억울한 사람을 대신해 할말을 대신해준다. 죽을죄를 진사람도 마지막 한마디를 해주는 것이 변호사다. 최고의 직업”이라고 말한다.

항상 너털 웃음을 보이며 사람좋은 변호사로 통하는 정 변호사는 진정한 우리동네 변호사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갈마지구 노후주거지정비계획 고시… 사업 추진 구체화
  2. 서산시 신청사 건립 속도, 해체 부지에 100대 규모 임시 주차장 조성
  3. [대전 체육의 내일을 묻다] 오주영 “대전 체육의 미래 100년, 새로운 성장 기반 만들겠다”
  4.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사업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5. 49년 된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청사 새로 짓는다…395억원 투입
  1. 따뜻한 지역사회의 힘으로 맺은 ‘백년가약식’
  2. "받아줄 병원 없다"… 대전서 출산 임박 산모 구급차 출산·부산 원정 이송
  3. 아산시, '청년들이 만드는 아산페스티벌' 성료
  4.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5. [충남·대전 통합, 방향을 묻다] [르포] 옛 시청 남긴 가오슝… 통합청사보다 중요한 것은

헤드라인 뉴스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특수교육 대상 유아를 담당하는 세종시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교사 폭행 등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할 법적·제도적 장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수교사 A 씨가 교권 침해를 인정받고도 원아와 분리되지 못한 채 교육활동을 이어가다 방임 혐의로 고소되면서다. 이에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 교사들의 안전과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세종시교육청은 지역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 "교원들이 교육활동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도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고속철도 통합 6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12.6%)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9월 11.9%에서 10..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올 연말 2100세대 공동주택 공급이 예고된 세종 합강동(5-1생활권)의 초·중학교 설립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곳, 중학교 한 곳의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도 밟아나갈 계획이다. 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5-1생활권(합강동) '가칭' 합강2초등학교 설립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중투심을 넘어서면서 합강동에 계획된 유·초·중등 설립이 모두 확정됐다. 합강2초의 총 사업비는 481억 원 규모다. 초5-7 부지에 50학급(특수2 포함) 12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