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헌법 가치 담은 충남인권조례 지켜져야 한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종교계 “헌법 가치 담은 충남인권조례 지켜져야 한다”

  • 승인 2017-08-09 14:16
  • 신문게재 2017-08-10 3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원경 마곡사주지, 이종선 성공회대전교구 정의평화사제단총무신부, 김용태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신부, 조수현 전 충남기독교교회협의회장, 이종명 충남목회자정의평화협 대표 목사 등 지역종교계 지도자들은 9일 충남도청을 찾아 안희정 지사를 면담하고 지역종교계의 충남인권조례 지지 입장을 밝혔다.
▲ 원경 마곡사주지, 이종선 성공회대전교구 정의평화사제단총무신부, 김용태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신부, 조수현 전 충남기독교교회협의회장, 이종명 충남목회자정의평화협 대표 목사 등 지역종교계 지도자들은 9일 충남도청을 찾아 안희정 지사를 면담하고 지역종교계의 충남인권조례 지지 입장을 밝혔다.
지역종교계 지도자 충남인권조례 지지 ‘한목소리’

9일 안희정 지사 면담 ‘지역 종교인 의견서’전달






충남지역 종교계가 헌법 정신에 따라 제정된 ‘충청남도 도민인권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충남인권조례)’가 “지켜져야 한다”는 뜻을 충남도에 전달하고 일부 종교인들의 폐지요구에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충남 종교계 주요 인사들은 9일 충남도청을 방문 안희정 지사와 면담을 갖고 ‘충남인권조례’에 대한 지역사회 종교인 의견서를 전달했다.



면담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 원경 주지, 성공회 대전교구 정의평화사제단 총무 이종선 신부,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김용태 신부, 충남기독교교회협의회 전 회장 조수현 목사, 충남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대표 이종명 목사, 충남도 인권위원 이윤기 신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인권조례를 통해 도내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장과 증진에 더욱 힘써야”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멈춰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인류의 화합과 공존공영을 염원하며 자비와 사랑의 실현을 추구해 온 우리(종교계) 모두는 충남인권조례 폐지 운동에 크나큰 우려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종교적 관점에서 충남인권조례의 당위성을 밝혔다. 종교계 인사들은 “인권은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인류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보편적 기본적인 권리”라며 “종교적 관점에서 모든 인류는 존귀하며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헌법적 가치를 담은 충남인권조례 지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지역 종교계는 “인권의 가치를 담아 대한민국 헌법은 인간의 존엄과 행복추구할 권리를 명시하고 국가의 인권보장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며 “2012년 제정된 충남인권조례는 이러한 헌법의 가치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종교인들의 충남인권조례에 대한 과장된 의견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지역 종교계는 “인권조례가 동성애를 조장하거나 사회적 혼돈을 야기 시킬 것이라는 사회 일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인권조례를 더욱 활성화시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 혐오가 사라져야 한다”는 뜻에 공감대를 표했다.

안희정 지사는 “충남인권조례는 일체의 차별을 없애자는 선언으로, 헌법 정신이자 인류사회의 합의”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인권도정을 펼쳐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인권조례는 지난 4월 지역 일부 종교계에 의해 폐지가 청구됐다.

이에 대해 원불교인권위원회(6월 10일)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6월 1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6월 21일), 천주교인권위원회(7월 5일) 등 국내 유력종단 인권기구는 잇따라 의견서를 충남도로 보내 폐지 청구에 대한 우려의 뜻을 표해왔다.

종교 인권단체들은 “국제인권규범과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인권을 옹호하고 누구도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라며 충남인권조례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 원경 마곡사주지, 이종선 성공회대전교구 정의평화사제단총무신부, 김용태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신부, 조수현 전 충남기독교교회협의회장, 이종명 충남목회자정의평화협 대표 목사 등 지역종교계 지도자들이 9일 충남도청을 찾아 안희정 지사를 면담하고 있다.
▲ 원경 마곡사주지, 이종선 성공회대전교구 정의평화사제단총무신부, 김용태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신부, 조수현 전 충남기독교교회협의회장, 이종명 충남목회자정의평화협 대표 목사 등 지역종교계 지도자들이 9일 충남도청을 찾아 안희정 지사를 면담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