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ㆍ대덕구 주민 “냄새나 못 살겠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유성구ㆍ대덕구 주민 “냄새나 못 살겠네”

  • 승인 2017-08-09 16:24
  • 신문게재 2017-08-10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여름철 악취 민원 급증…올해 540여건 접수
대덕구 대덕3ㆍ4공단ㆍ유성구 하수종말처리장 원인



대전 유성구와 대덕구에 거주하는 일부 시민들이 여름철 심해진 악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유성구와 대덕구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악취 관련 민원이 각각 60건, 480건 접수됐다. 7~8월은 일 년 중 악취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유성구 전민동과 관평동, 구즉동 일부 주민이 제기한 악취의 근원지는 대전하수처리장과 대덕구에 위치한 대덕3ㆍ4단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민동의 경우 최근 입주한 아파트 단지 내 주민들이 악취 민원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시가 2025년까지 하수처리장 이전을 계획했지만 적격성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주민들은 임시 조치라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평동과 구즉동 주민들은 대덕구에 자리한 대덕3ㆍ4공단에서 바람을 통해 넘어오는 악취에 고통받고 있다. 산단이 인접한 대덕구 주민 역시 공단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생활에 불편함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당 자치구와 대전시는 여름마다 ‘냄새와의 전쟁’을 치른다. 유성구의 경우 주기적으로 야간 악취 순찰을 통해 악취 농도를 파악하고 대덕구는 민원 제기가 많은 만큼 산단 내 200여개 업체를 매일 순찰하고 있다. 올해 대덕구에선 대덕산단과 대전산단에서 악취 기준치를 초과한 업체 2군데에 행정처분하기도 했다.

유성구는 지난 8일에도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관평동과 구즉동, 전민동 일대 야간순찰을 실시했다. 대전시 직원과 지역 주민과 함께한 이날 순찰에선 대기 중의 냄새를 포집해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에 악취 농도를 조사의뢰했다.

악취에 시달리는 주민들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은 모은다. 유성구 전민동에 거주하는 주민 A(40)씨는 “냄새가 가장 심한 시간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 사이인데 순찰 시간과 차이가 있다”며 “특정 시간대 악취를 파악하기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 악취는 일단 올해 13억여 원을 투입해 저감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산단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은 2008년부터 악취 배출 사업장과 협약을 통해 자구적으로 줄이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악취는 감각 공해이기 때문에 완전히 근절하는 게 쉽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악취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5.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