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의 최고를 꿈꾸는 대전 중소기업 ‘레스텍’

  • 경제/과학
  • 기업/CEO

황토의 최고를 꿈꾸는 대전 중소기업 ‘레스텍’

  • 승인 2017-08-13 14:00
  • 신문게재 2017-08-14 1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황토 마스크부터 차량용 필터, 공기청정기 필터까지

수년간 개발 매진해 올해부터 수출 돌입해 승승장구




황토의 매력에 이끌려 수년간 황토에만 매달리는 대전 중소기업이 있다. 이름이 단순하다. LOESS, 황토를 이름으로 내건 레스텍(대표 박가원)이다. 이 기업은 2012년 대전에서 시작해 지난해부터 성과가 수면 위로 나타나고 있다. 마스크, 차량·공기청정기 필터에 황토를 접목시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수년간 황토에 대한 사랑 하나로 올해 드디어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할 거란 목표를 갖고 황토에 집중하는 레스텍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황토에 매료되다=레스텍 박가원 대표와 황토의 첫 만남은 10년 전이다. 그의 학창시절 당시 찜질방이란 문화가 처음으로 지역에 생겼다.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나면 집에서 잘 때보다 깊은 숙면과 몸의 좋은 변화가 그를 황토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러던 중 황토와 관련한 사업을 하고 싶단 생각이 꿈틀거렸고, 2011년 본격적인 창업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강원도부터 여수, 정읍, 울산 등 전국을 다니며 황토와 관련한 업체를 탐방했다. 벽돌, 페인트, 침대를 만드는 업체에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호기롭기 시작했지만, 자금 부분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개발부터 모든 걸 혼자 해내다 보니 힘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처음엔 청년창업자이다 보니 사회 초년생인 그에게 접근해 사기를 치는 이들도 많았다. 몇 번의 고된 사회를 겪어본 그는 우연한 계기로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 사관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세무와 마케팅 쪽으로 지원을 받은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후 대중소협력재단에서 지원사업과 실내품 개발, 인증 부분도 지원을 받게 된다. 이에 지난해 레스텍의 황토마스크가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다.



▲마스크의 끝판왕=레스텍의 황토마스크는 기존의 황사마스크가 가진 미세먼지·황사 차단 기능에 탈취, 멸균, 습도 조절을 더했다. 국내 공인기관의 다양한 인증을 받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로 주목받는다. 바이러스 테스트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향균은 FITI시험연구원에서, 위해우려자가검사는 KCL을 통했다. 박 대표는 실제 사용하는 마스크에서 오는 불편함을 개선했다. 아침에 약국 등에서 구매해 사용하고 저녁에 재사용 시 사용자의 입냄새가 마스크에 스며드는 걸 차단했다. 기존의 제품은 이러한 냄새가 마스크에 배지만, 레스텍의 마스크는 원단 자체에서 탈취가 되다 보니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또 마스크에 사용된 황토는 직접 먹어도 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하다.

이런 성과는 지난해 간접 수출로 이어지다 올해 직접수출까지 이뤄냈다. 동남아에 3년간 500만불 수출 계약을 따냈다. 또 중국은 350만불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차량용 필터와 공기청정기 필터에도 들어간다. 이 역시 친환경적이다. 캐미컬 성분이 아닌 친환경 물질을 이용해서 미세먼지와 각종 대기 중의 VOC(휘발성유기화합물)를 제거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필터는 카본을 쓰인 게 많은데, 카본에 황토를 더하면 기존 필터보다 뛰어난 성능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필터는 올해 9월부터 판매 예정이다. 또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황토를 더해 연구개발을 중이다.



▲황토로 세계 최고를 꿈꾸다=레스텍의 황토 제품은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친다. 국내에서 내놓으라 하는 대기업들이 레스텍으로 연락이 왔다. 이에 레스텍은 생리대와 기저귀 등에 황토를 접목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현재는 황토마스크와 필터에 매진하고, 기업의 성장여부를 통해 추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수출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판매를 계획 중이다. 국내 시장은 좋은 제품이 나와도 OEM형식이기 때문이다. 단가적인 부분에서 여느 업체를 따라가기 힘들다. 이에 올해 투자를 받아 내년부터는 국내 제품 출시에도 힘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박가원 대표는 “처음 황토에 빠졌을 때부터 현재까지 머릿속엔 황토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고, 황토로 시작한 만큼 황토 부분에서는 누구보다 최고가 되고 싶다”며 “꾸준하게 연구에 매진해 황토와 관련한 제품 개발로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