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개편안 후폭풍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수능 개편안 후폭풍

  • 승인 2017-08-13 15:50
  • 신문게재 2017-08-14 3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도입ㆍ자사고 외고 폐지 맞물려 학부모 셈법 복잡

정부가 발표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시안을 놓고 교육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최소 4과목 절대평가(1안)와 전과목 절대평가(2안) 등 1,2안을 제시하며 공청회를 통해 이달말 최종안을 확정안을 발표한다는 입장이어서 오히려 논란만 키운꼴인데다 기존 정부가 발표한 고교 성취평가제(내신 절대평가 대입 반영), 자립형사립고(자시고)ㆍ외고 폐지 방침에 대한 고민도 부족해 오히려 교육현장의 혼란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수능개편안이 공개된 후 교육현장의 가장 큰 고민은 고교 선택이다.

변수는 두가지다.

정부가 상대적으로 명문대 진학에 유리했던 외고와 자사고의 폐지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언제부터 일선 교육현장에 실제로 적용될지 여부와 고교 내신제도가 정부 공약대로 고교 학점제 시행을 위해 완전한 성취평가제로 실시되느냐이다.

9등급 상대평가가 유지된 채 수능 절대평가가 확대되면 내신의 위력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지기 때문에 수능이 4과목 절대평가(1안)로 결정되면 내신을 받기 좋은 학교로 진학하는 게 유리하다.

전 과목 절대평가(2안)가 도입되면 내신의 위력은 1안보다도 더 커진다.

이와 함께 절대 평가로 인한 풍선 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주요 대학들은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비중을 크게 축소한 바 있다.

절대 평가를 둘러싼 학부모들의 셈범이 복잡해 지면서 교육계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당장 지난 11일 교육부가 마련한 수능 개편안 첫 공청회에서는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참석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공방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만든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는 오는 21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 관련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한기온 제일학원이사장은 “수능 개편안이 1안대로 되면 현행 제도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고 수능 개편안이 2안대로 전 영역 절대평가가 되면 수능의 비중은 대폭 줄고 정시 비중도 축소될 가능성이 많다”며 “특목고나 자사고 등은 수능이 전 영역 절대평가가 되고 수시에서 논술고사와 교과특기자 전형이 없어지면 원하는 대학을 가는 데 지금보다 불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