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분양업체 자금 융통에 불똥 튀나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분양업체 자금 융통에 불똥 튀나

  • 승인 2017-08-14 11:38
  • 신문게재 2017-08-15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8.2부동산 정책 여파 금융사 지원조건 갈수록 깐깐해져



정부의 고강도 8.2부동산 정책 여파로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사이 지역 내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자금 마련에 적색등이 켜졌다. 주상복합의 경우, 주택과 함께 상가 분양을 동시에 진행해야 돼 별도의 자금 투입이 필요하지만 금융사들의 자금 지원조건이 갈수록 깐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일 세종시(행복도시 대상)를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구로 지정했다.

또 국세청이 세종지역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가면서 하반기 세종시 분양시장의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3.3㎡당 900만원 중후반 수준을 보여온 분양가 역시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보다는 분양가 보합세가 예고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세종시에 분양을 예고하고 있는 건설사들 중 일부가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상가분양 대행업체 관계자는 “증권사 등으로 1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가 분양의 경우, 선분양을 통한 자금 마련이 수월치 않기 때문에 주상복합에서는 주택보다는 상가에서 리스크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세종에서 일반 주택보다는 주상복합 분양이 집중돼다보니 건설사들이 상가에 대한 자금 투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일반 주택의 경우, 미분양이 나더라도 50~70%가량의 분양결과만 보여도 건설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건설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주상복합은 상가 분양이 완료되는 시기가 주택 분양시기보다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크다.

이렇다보니 상가건설물량에 대한 자금을 금융사로부터 대출해야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 금융사 역시 예년보다는 자금지원 심사조건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건설 자체에 대한 분석 및 예상치 이외에도 해당 업체의 기업상태에 예전보다도 더 주시하는 분위기”라며 “현 정부가 투자시장에 대해 상당부분 투기세력이 가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자금 지원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일단은 금융사보다는 정부 탓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렇더라도 분양을 강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세종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현재 자금 출혈이 있더라도 분양 일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상가의 경우, 계약 시점이 주택보다는 늦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주택 분양이 수월하게 진행된다면 리스크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2. 대전고용노동청, 폭염 취약 건설현장 불시점검
  3. 통합계획서 제출 임박…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공감대 확보가 관건
  4.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5.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1. '대형 재난 예방하자' 대전 첫 고층건물 피난용 승강기 합동훈련
  2.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 것"… 현판 제막식 열고 인수위원 명단 공개
  3. 대전혁신센터, 창업포럼서 K-콘텐츠로 창업 붐업 시동
  4. 중동발 고유가에 고물가 본격화… 고환율까지 겹친 '3高’에 얼어붙는 지역경제
  5. 복수경 충남대병원장 취임 "AI 특화병원·지역 완결형 거점 완성"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1일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정당국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현황이 빠진 것을 질책하면서 전격 재보고를 지시한 것이다. 전임 시정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됐다. 허 당선인은 보고 과정에서 "민선 8기..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