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외식제빵업계 살충제 계란 파동에 타격 ‘불가피’

  • 경제/과학
  • 기업/CEO

대전 외식제빵업계 살충제 계란 파동에 타격 ‘불가피’

  • 승인 2017-08-16 16:15
  • 신문게재 2017-08-17 6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발표 15일부터 손님 발길 뚝... 정부 발 빠른 대처 필요 호소



대전지역 외식·제빵업계가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계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 확산으로 외식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16일 대전 외식업계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 발표가 있었던 공휴일인 15일 광복절부터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통상 휴일에 손님이 몰려드는 치킨집의 경우 평소보다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서구 둔산동의 한 치킨집 업주는 “계란 살충제가 온라인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계란과 관련한 치킨도 매출이 줄어드는 등 여느 휴일보다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계란이 들어가는 김밥집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평소보다 20% 가량 손님이 줄었다. 서구 월평동의 김밥업체 직원은 “계란을 빼고 김밥을 주문하는 손님도 더러 있었고, 계란이 들어가지 않는 다른 끓인 음식들이 주로 나갔다”며 “김밥이 주된 메뉴여서 그런지 아무래도 매출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음식점들은 계란말이와 계란찜 등을 주로 사용하는 음식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계란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제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계란에서 살충제 피프로닐 등이 검출되면서 계란 판매가 전국에서 중단되자 수급부터 판매까지 걱정이 앞선다.

프렌차이즈부터 개인이 운영하는 빵집까지 불안감을 떨쳐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긴급 살충제 검사를 통과한 일부 계란을 16일부터 출하키로 했지만, 매출 하락이 큰 걸림돌이다.

여기에 계란이 품귀현상이 일어났을 때 가격이 높아지면 평소 판매하던 제품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해야 하는 형국이어서, 매출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중구 대흥동의 제빵업체 관계자는 “이전에 들여온 계란으로는 이틀 정도는 버틸 수 있다고 하지만 이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 봉착했다”며 “소비자들의 불신 때문인지 평소보다 계란 위주로 만드는 에그타르트 같은 빵이 잘 안팔렸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살충제 계란 수급 파동에 계란값이 상승했을 때 걱정도 만만치 않다. 또 다른 제빵업체 업주는 “살충제 계란 파동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이상 수급에 문제가 생겨 가격이 오를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판매가도 같이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되면 손님도 줄어들지 않겠냐” 울상을 지었다.

외식·제빵업계는 계란 살충제 파동이 지속될 경우 경영난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정부의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며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2. 대전고용노동청, 폭염 취약 건설현장 불시점검
  3. 통합계획서 제출 임박…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공감대 확보가 관건
  4.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5.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1. '대형 재난 예방하자' 대전 첫 고층건물 피난용 승강기 합동훈련
  2.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 것"… 현판 제막식 열고 인수위원 명단 공개
  3. 대전혁신센터, 창업포럼서 K-콘텐츠로 창업 붐업 시동
  4. 중동발 고유가에 고물가 본격화… 고환율까지 겹친 '3高’에 얼어붙는 지역경제
  5. 복수경 충남대병원장 취임 "AI 특화병원·지역 완결형 거점 완성"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1일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정당국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현황이 빠진 것을 질책하면서 전격 재보고를 지시한 것이다. 전임 시정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됐다. 허 당선인은 보고 과정에서 "민선 8기..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