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위원회’ 내달 출범… 대덕특구 인프라 소외?

  • 경제/과학
  • 대덕특구

‘4차산업혁명위원회’ 내달 출범… 대덕특구 인프라 소외?

  • 승인 2017-08-20 15:30
  • 신문게재 2017-08-21 1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16일 국무회의서 민간 중심 ‘4차산업혁명위’ 설치 규정 의결

4차산업혁명 과학기술로 대비해야…, 대덕특구 인프라 포함 목소리 높아

“대덕특구 인프라 이용하지 않는 것 국가적 낭비될 수 있어”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다음 달 출범하지만,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역량을 갖춘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인력과 인프라가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위원회에 과학기술ㆍ정보통신기술(ICT)의 산지 대덕특구를 활용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국가적 낭비와 손실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 16일 국무회의를 열어 4차산업혁명위원회 설치를 의결하고 민관 합동으로 위원 30명을 선정해 연말까지 범부처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주도하겠다던 위원회 성격이 민간에서 주도하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과학기술과 ICT의 융복합을 통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공공성을 지닌 국내 과학·ICT 기술 인력과 성과가 밀집한 지역인 대덕특구의 인력과 인프라가 포함돼야 한다는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대덕특구는 제외된 채 민간 중심의 위원회가 윤곽을 나타냈다. ‘속 빈 강정’ 위원회가 꾸려지는 게 야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1973년부터 국내 과학기술 산지로 자리를 잡아온 대덕특구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 26개, 국공립기관 19개, 대학·기업 등 총 1600여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 종사하는 석사·박사급 전문 인력이 약 7만여 명에 달한다.

이 같은 대덕특구를 위원회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가적 낭비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덕특구 출연연 관계자는 “정치적으로만 대덕특구를 과학기술의 산지, 집약지 등으로 칭할 뿐 대덕특구가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같이 실질적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역량을 펼 수 있는 부분에서는 항상 소외를 당했다”면서 “이번 위원회에 대덕특구 인력이나 인프라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지금까지 국가가 쌓아 놓은 과학기술 인력과 인프라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 새 시대에 대응하고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설립한 바 있다.

당시 과학계에서는 인력이나 인프라를 통해 출연연을 중심으로 설립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결국 대기업 주도로 연구소가 설립됐고 분산된 AI 역량을 한 곳으로 모으겠다는 취지를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사례가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공공성을 지닌 대덕특구 인력이나 인프라가 포함될 필요성을 역설한다.

대덕특구 인력이 기용될 필요성도 언급된다.

위원회는 각 분야 전문가로 최대 25명의 민간위원과 4개 부처 장관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등 5명의 정부위원으로 구성되며, 민간위원은 젊고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을 대거 참여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대덕특구 한 젊은 연구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서 나갈 것은 기성세대가 아닌 젊은 세대”라면서 “이번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젊은 인력들이 직접 의견을 밝히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다수의 젊은 인력이 포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아산시가족센터, '아름다운 부엌' 진행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