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수도이전 부적절 발언 일파만파

  • 정치/행정
  • 국정/외교

李총리 수도이전 부적절 발언 일파만파

  • 승인 2017-08-21 15:31
  • 신문게재 2017-08-22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文대통령 “국민동의 전제 靑, 국회이전” 의지와 상충

국회 ‘行首개헌’ 여론수렴 과정인데…‘시기적 논란’

총리실 “부정의미 아냐 대통령 공약 국민의사 물어 결정” 해명


이낙연 총리가 개헌 어젠다와 관련해 “수도 이전, 다수 국민이 동의 안 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있는 대통령 국정운영을 보좌해야 할 총리 발언에 적절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국회가 여론조사 공청회 등 행정수도 개헌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 총리는 최근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개헌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수도 이전에 대해 “다수 국민이 동의를 해주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개헌하면서 헌법에 수도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 “(수도는) 헌법재판소에서도 관습헌법이라고 했다”면서 “국민 마음속에 행정기능의 상당 부분이 세종으로 가는 것까지는 용인하지만, 수도가 옮겨가는 걸 동의해줄까 의문”이라고 답했다.

이 총리 발언이 알려지면서 국정운영 쌍두마차인 문 대통령과 총리가 손발이 안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후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국민동의를 전제로 개헌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수차례 밝힌바 있다.

문 대통령은 새정부 국정운영 100대 과제에 국회분원 설치, 행안부 과기정통부 이전을 명시, 국가과제로 공식화하기도 했다.

이 총리의 발언은 국회가 행정수도 등 개헌 어젠다에 대해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국회 개헌특위가 이달말부터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며 국민토론회를 벌이며 대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정세균 국회의장실은 지난 7월 국회 휴먼네트워크 전문가(3396명)와 일반국민(1000명) 대상으로 헌법에 수도(首都) 규정을 신설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할 수 있는 근거 마련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

전문가 조사에서는 찬성 64.9%, 반대 35.1% 국민대상 조사에선 찬성 49.9%, 반대 44.8%로 모두 ‘행정수도 개헌’에 힘을 실었다.

행정수도 개헌에 대한 국민중지를 모으는 과정에서 이 총리가 “수도 이전, 다수 국민이 동의 안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온라인 상에서도 “총리와 대통령의 말이 틀리다”, “선거 때 써먹은 것이냐”라는 격앙된 의견 등이 나오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총리 발언에 논란을 빚자 국무총리실은 해명자료를 내고 “청와대-국회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국민 다수가 동의할지 의문’이라고 민심의 동향을 말한 것이며, 수도 이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치행정수도 이전 여부는 국민의 의사를 물어 결정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공약”이라며 “정부는 행정안전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차질 없는 이전을 포함해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어가는데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ㆍ세종=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