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반발…일부 단체 집회 예고

  • 문화
  • 건강/의료

의료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반발…일부 단체 집회 예고

  • 승인 2017-08-23 16:17
  • 신문게재 2017-08-24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의사협회 “지금 상태론 의료시스템 붕괴”

정부가 국민의 의료비 절감을 목표로 최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의료계가 연일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23일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에 따르면 현행 건강보험 수가 체계에서는 수가가 낮게 책정돼 있으므로 의료기관이 적정 진료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연세대학교가 건강보험수가 원가를 계산한 연구를 보면 대형종합병원은 건강보험수가의 원가보전율이 약 84%, 종합병원은 약 65%, 병원은 약 67%, 동네의원은 약 62% 등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료계 내에서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사들의 전용 온라인 웹사이트 ‘메디케이트’가 이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의사 70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케어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매우 부정적(61%)’, ‘부정적(27%)’, ‘긍정적(8%)’, ‘매우 긍정적(2%)’ 등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일부 의사단체는 ‘정부의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저지와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비상연석회의(비급여 비상회의)’를 구성해 오는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케어 반대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도 밝힌 상황이다.

이처럼 회원(의사)들의 불만이 늘어나자 의사협회는 정부에 의료계 전문가로 구성된 장관 직속기구 신설 등 의료계 입장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급여 항목을 급여로 전환했을 때 건강보험 재정 악화가 예상되는데, 이로 인해 수가가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경우 의료의 질이 저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문재인 케어 정책에서 급여 기준을 설정할 때 진료 범위·횟수·적응증 등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의사의 소신진료를 위축시켜 오히려 환자를 위한 최선의 진료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급여 전환으로 의료비 부담이 적어진 국민들이 의료 쇼핑을 하거나, 동네 병·의원보다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가속된다면 심각한 의료 전달 시스템 붕괴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의협은 비급여 비상회의가 열 예정인 ‘문재인 케어 반대 광화문 집회’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