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심 도로꺼짐’ 사후 안전조치 미흡 논란

  • 정치/행정
  • 대전

‘대전도심 도로꺼짐’ 사후 안전조치 미흡 논란

  • 승인 2017-08-24 15:48
  • 신문게재 2017-08-25 7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당국 조사결과 도로 노후화 원인 지목

대전시-동구 관계부서 책임떠넘기기 빈축




대전 도심에서 도로 꺼짐 현상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가운데, 정작 행정당국에서는 정밀진단 등 사후 안전조치 계획을 세우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오히려 대전시와 자치구 등 관계 부서 간 ‘책임 떠넘기기’행태를 보여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대전 동구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께 동구 삼성동 도로에서 발생한 가로 5.2m, 세로 4.2m, 깊이 2.2m의 도로꺼짐 현상은 노후화 탓으로 분석됐다.

이 곳은 과거 하천으로 쓰이던 공간이었지만 도시가 형성되면서 벽과 같은 석축을 깔고 도로로 만들었다. 노후화로 석축이 얇아지고 주변의 지반이 약해져 분열하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최근에 만들어진 도로의 경우 이러한 공법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게 동구청의 설명이다.

다행히 이 도로 침하로 인한 큰 사고는 없었지만, 이 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겐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동구 주민은 “이 구멍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큰 사고가 났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며 “원도심인 동구 지역은 오래된 도로가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예방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차량 운전자나 보행자의 입장에서 볼 때 갑자기 땅이 꺼지는 상황은 도심의 ‘부비트랩’이나 다름없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시민들이 대책 마련을 필요로 하는 이유다.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당국의 대응은 허술하다. 지반 침하에 대한 예방 조치는 거의 전무해 무방비 상태에서 시와 해당 구청 등 행정 당국에서는 손을 놓은 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중도일보에서 확인 결과, 이 도로는 긴급복구 작업을 통해 일주일 후 재 개통될 예정이지만, 도로 꺼짐에 대한 예방 조치에 대해선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동구 건설과, 대전시 맑은물정책과 및 건설도로과와의 전화 통화에서 예방 조치는 확인할 수 없었다.

동구 관계자는 “복구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예방은 시 하수도를 관리하는 과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로 침하는 대부분 하수도와 관련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 맑은물정책과 관계자는 “조사를 통한 하수도 관리는 이미 진행 중에 있다. 하천으로 쓰이던 곳이라 하수도로 쓰이긴 하지만, 이번 현상은 관련이 적어 보인다. 도로 건설과에 문의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이면도로 폭이 20m 아래의 도로는 규정 상 구청에서 관리 감독을 모두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구청 담당이다”라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2.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3.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4.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5.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1.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2. ‘순환인사 확대’에 맞선 대전경찰 “대책 없는 제도 대응”
  3.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4.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5. 대전사랑메세나와 대전사랑시민협의회,동안미소한의원이 함께하는 취약계층 위한 영화제 성료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