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기술로 안마의자의 역사를 쓰는 ‘로하스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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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기술로 안마의자의 역사를 쓰는 ‘로하스테크’

  • 승인 2017-08-27 13:00
  • 신문게재 2017-08-28 1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중국 의존하던 안마의자, 국내 개발로 재탄생

국내부터 미국수출까지 지역기업 성장세 톡톡






국내 안마의자의 역사를 쓰는 대전 중소기업이 있다. 중국 시장에 의존해야만 했던 안마의자를 자사의 독창적인 기술로 만들어내는 ‘로하스테크(대표 김창겸)’다. 이제껏 국내에 없던 안마의자의 기술을 만들어 더 이상 해외에 의지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국내를 넘어 미국, 이란, 브라질 등으로 뻗어나가는 로하스테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김창겸 로하스테크 대표와 안마의자의 인연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마의자에 대한 묘한 매력으로 시작된 사업은 2년간의 철저한 시장조사로부터 시작된다. 국내는 안마의자에 대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 오로지 중국에서 수입해오는 경우가 대다수였으며, 불량도 많았다. 김 대표가 안마의자를 수입해올 당시만하더라도 콘테이너에 실린 제품 40~50%는 불량일 정도였다. 이때 김 대표의 머릿속엔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 주로 자식들이 부모에게 선물하거나 노인회, 경로당 등 노인들에게 많이 쓰이는 안마의자를 이렇게 유통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수입해오는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때부터 김 대표는 기술력으로 국산화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노력의 노력을 거듭한 김 대표는 2013년 정부에서 진행하는 R&D자금 신성장개발 자금지원에 신청하게 된다. 수입 제품에 왜 불량이 나오는지,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부터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가 가장 중점적으로 파악한 건 세가지다. 첫 번째 내구성있는 어셈블리와 이를 통제하는 콘트롤, 마지막은 한국인 체형에 맞는 알고리즘 등이다. 이렇게 진행된 그의 구상은 내구성과 안마의자 작동 시 오차범위를 0.55mm까지 줄어들게 하는 기술 등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R&D 심사때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원대상에 합격하게 된다. 고령화에 대비해 노인들에게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고 싶다는 욕구가 이때부터 샘솟는다.





▲안마의자의 기준을 정하다=안마의자 국내에서 오차범위를 정하는 기준과 내구성 등 기준이 전혀 없는 상태다. 정부나 어떤 기관에서 정해놓은 게 아닌 로하스테크 스스로 이런 기준점을 정해갔다. 한국인에 맞는 체형에 따른 안마의자를 만들고 이에 따른 표준화도 만들어낸다. 한국인이 가장 고통받는 부위를 먼저 생각했다. 목, 어깨, 허리, 엉덩이 등이 그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실제 안마사가 손으로 직접 안마해주는 것과 같은 안마의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러한 김 대표의 열정은 중국 공장에서 러브콜을 받을 만큼 인기가 높다. 현재 한국에는 생산시설이 소량만 만들어지는 등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보니 공장은 중국을 이용하는데, 로하스테크만의 기준에 맞춰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특허까지 낼 정도로 로하스테크만의 기술력은 인정을 받는다.

지난해 9월 세상에 발을 내디딘 ‘스피릿 880L’, ‘그레이스 850L’은 로하스만의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국내 안마의자계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30억원의 매출을 국내에서 올렸으며, 미국으로의 수출도 꾸준하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전국 400여개 판매점에 제품이 들어가고 있으며, 홈쇼핑과 2B2로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도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란과 브라질 등에서 러브콜이 쇄도하는 상황이다. 사업 품목도 확대한다. 사우나기부터 족욕기까지 다양하다. 이는 곧 매출증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이미 지난 한해 매출을 달성한 상태다. 올해는 180~250억원까지 매출이 올라갈 것으로 로하스테크는 내다보고 있다. 설립 당시 10억여원으로 출발해 현재까지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준다.



▲기술력을 더한 배게=로하스테크는 잠마루배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인 피곤함을 싹 가셔준다. 김 대표는 보통 머리는 잠들지만 몸까지 완벽하게 숙면에 취하지 못해 아침에 큰 피로를 느낀다고 설명한다. 이런 부분을 잡아줄 수 있는 게 바로 잠마루배게다. 두 개천골요법(CST)이 바로 그것이다. CTS는 두개골과 엉치뼈의 상반된 움직임을 통해 별도의 호흡 사이클을 유지하면서, 뇌척수액의 분비와 호흡을 자극해 생리·병리학적 이상 현상을 바로잡아주는 대체의학요법으로, 잠마루배게에 들어간다. 배게에 들어있는 로하스테크만의 기술력으로 일자 거북 목을 C자 형태의 목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여기에 무게센서와 소음센서를 넣어 숙면 움직임의 정보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소음체크기도 넣어 호흡 시 코골이를 방지시켜줄 예정이다. 오랜 시간 기술력 등을 투입해 제대된 제품이 나올 것으로 김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로하스테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병원과 노인관련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국내 최고 안마의자를 위해=로하스테크는 내년도 국내 생산시설 기반 마련을 구상 중이다. 국산화에 중점을 맞추기 위해서다. 누군가는 국산화를 통해 국내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담겼다.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는 수입에 의존하다보면 환경 등 규제가 엄격해졌을 때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가격이 대폭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에서 인프라를 갖춰야만 향후 5~10년이 지났을 때 해외 제품에 대항할 수 있는 대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국내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키워 국내만의 생산시설로 기술력도 높여야 실버산업의 미래와 함께할 수 있는 거라고 말한다. 또 국내 제품의 기술력이 올라가면 해외로의 수출도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하나하나 제조해야 모터 등 들어가는 부품들도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도 제품이지만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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