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특화설계 탄력받을 지 기대반 우려반

  • 정치/행정
  • 세종

행복도시 특화설계 탄력받을 지 기대반 우려반

  • 승인 2017-08-31 11:24
  • 신문게재 2017-09-01 13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 “5생활권 4차산업요람, 6생활권 복합비즈니스타운 고민필요”

언뜻 보면 ‘계획 따로, 실행 따로’이지만, 행복청ㆍ세종시 머리 맞대야 목소리 높아






행복청과 세종시가 자치사무 이관을 통해 2~3단계 사업 기간동안 행복도시 특화설계 건설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을 지 기대와 우려가 뒤섞이고 있다.

행복청과 세종시는 31일 행복청의 자치사무 업무 가운데 건축 인허가 관련 업무 등 8개 사무를 세종시로 이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두 기관은 다양한 사업 협의를 진행키로 한 가운데 특화된 도시계획이 인허가 과정에서 구현될 수 있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행복청이 건축조례 개정을 요청할 수도 있고, 세종시 건축위원회에 참여할 수도 있다.

건축물 인허가 및 주택사업 승인 시 세종시 역시 행복청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통해 세종시는 5ㆍ6생활권 조성 및 특화설계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추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춘희 시장 역시 이날 협약식에서 “5ㆍ6생활권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5생활권은 의료복지 기능을 그대로 둘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위한 산업의 요람지역으로 개발할 지 등 방안을 모색해봐야 한다”며 “6생활권에 대해서는 세종시로 정부부처 이전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이전 공간을 비롯한 복합비즈니스 타운으로 계획하는 고민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5ㆍ6생활권에 대한 밑그림은 향후 특화사업을 위한 기틀로 보이며 두 기관의 다양한 협력으로 인해 지속적인 행복도시 특화설계가 전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행복청의 특화설계 건설에 집중된 노하우까지 실제 세종시에 그대로 이관될 가능성이 있을 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특화설계의 경우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정적인 입장을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더구나 특화사업이 LH의 수익을 약화시키고 있는 만큼 최근 상업용지에 대해서는 특화 설계를 지속해나간다는 데 LH는 확답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건설사업 상의 구조적인 문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동안에는 행복청이 특화설계와 건축인허가 등 계획과 실행 역할을 동시에 추진했기 때문에 특화설계가 안정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자치사무 이관으로 인해 특화설계는 ‘설계 따로 실행 따로’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행복청 관계자 역시 이같은 상황에 대해 우려감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한 세종지역 특화설계건축물 건설사 관계자는 “특화설계는 도시의 가치를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며 제대로 전개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추진하고 있는 기관장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언뜻 보면 설계와 시행이 분리된 것은 맞지만 상호 협력을 통해 세종시가 해외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가치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이제부터는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