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주범 ‘이산화질소’ 농도 정확하게 측정한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초미세먼지 주범 ‘이산화질소’ 농도 정확하게 측정한다

  • 승인 2017-09-04 16:13
  • 신문게재 2017-09-05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표준연, 이산화질소만 측정하는 ‘광분해 측정기’ 개발



초미세먼지와 오존을 생성하는 이산화질소(NO₂)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대기환경표준센터 정진상 책임연구원ㆍ이재용 책임연구기술원이 광분해 방식 컨버터를 활용해 이산화질소의 농도만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광분해 측정기’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측정방식으로는 대기 중 이산화질소가 연평균 약 20.4% 초과 측정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산화질소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장 굴뚝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한 종류로 광화학 반응을 통해 초미세먼지와 오존을 유발한다.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정한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인 이산화질소는 대기환경기준을 설정해 관리한다.

기존 이산화질소 측정 방식은 대기 중 이산화질소를 일산화질소(NO)로 변환해 화학발광법으로 집계된다.

이 변환 과정에서는 몰리브데넘을 촉매로 하는 컨버터를 사용한다.

그러나 촉매를 사용하는 기존 컨버터는 이산화질소뿐만 아니라 다른 질소산화물까지 일산화질소로 변환해 결국 이산화질소가 과다 측정된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특정 파장의 자외선(UV)을 쐬면 이산화질소만 일산화질소로 분해된다는 점에 주목했고 촉매를 사용하지 않는 광분해 방식의 컨버터가 적용된 ‘광분해 측정기’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컨버터 내부에서 395나노미터(nm)의 중심파장을 갖는 자외선 LED가 이산화질소를 일산화질소로 선택적으로 변환한다.

변환된 일산화질소와 대기 중 일산화질소의 농도를 화학발광법으로 측정ㆍ비교하면 이산화질소의 농도만 정확히 산출할 수 있다.

연구진은 기존 측정기와 광분해 측정기를 현장에 설치해 대전지역 대기를 기준으로 한 해 동안 장기 비교 측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기존 이산화질소 측정방식이 연평균 약 20.4% 초과 측정됐음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광분해 컨버터가 국산화됐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우수한 내구성과 효율을 가진 현 측정기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되면 컨버터 교체만으로 이산화질소의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정진상 박사는 “다년간 표준연이 구축한 가스 표준물질과 분석기술을 활용해 개발과 검증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즉각 대처할 수 있었다”며 “정확한 이산화질소 농도 측정은 물론 초미세먼지와 오존의 생성원인을 규명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7월 대기환경 전문학술지 ‘애트머스페릭 인바이론먼트 (Atmospheric Environment)’ 온라인판에 실렸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