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담배 피면 흡연자로 남을 확률 1.4배 높다

  • 문화
  • 건강/의료

향기나는 담배 피면 흡연자로 남을 확률 1.4배 높다

  • 승인 2017-09-04 16:29
  • 신문게재 2017-09-05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복지부, 내년 ‘가향담배’ 규제방안 마련

멘솔담배 같이 향을 첨가한 ‘가향담배’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흡연자로 남을 확률이 1.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0세 미만 젊은 흡연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흡연 유인 효과가 큰 가향담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흡연자들은 가향담배가 일반담배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잘못된 선입견을 나타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중 가향담배에 대한 규제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4일 질병관리본부가 연세대 김희진 보건대학원 교수에 의뢰해 완료한 ‘가향담배가 흡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보면, 13~39세 흡연자 9063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65.5%는 가향담배를 사용하고 있었다.

가향 담배는 젊은층을 겨냥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연초 외에 식품이나 향기가 나는 물질을 추가해 담배의 맛과 향을 좋게 하거나 담배의 자극이 덜한 것처럼 느끼게 한다.

가향담배는 여성과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대에서 사용률이 높았다. 여성 사용률은 73.1%로 남성 58.3%보다 높았고, 연령별로 남성은 13~18세(68.3%), 여성은 19~24세(82.7%)에서 가장 높았다.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한두 모금 피움)한 경우 지금 현재 흡연자일 확률이 일반 담배로 시작한 경우보다 1.4배 높았다.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해 현재에도 가향담배를 피는 경우는 69.2%에 달하지만, 일반담배로 시작해 계속 일반담배를 피는 비율은 41.0%에 그쳤다.

흡연 경험자의 70% 이상은 담배의 향이 흡연을 처음 시도하는데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가향담배를 선택한 이유로는 ▲향이 마음에 들어서 ▲신체적 불편함(기침, 목 이물감)을 없애서 ▲냄새를 없애줘서 등을 들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담배연기의 거칠고 불편한 특성은 초기 흡연시도 단계에서 장벽으로 작용하는데, 가향담배는 이러한 자극적 특성을 숨김으로써 일반담배보다 흡연시도를 쉽게 하고 흡연을 유지하도록 유인한다”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