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노동시간 한국, 과로·사고로 수없이 사망”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최장 노동시간 한국, 과로·사고로 수없이 사망”

  • 승인 2017-09-05 14:15
  • 신문게재 2017-09-06 9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충남 노동ㆍ시민ㆍ사회단체, “노동 존중 위해 당장 노동조합 필요”

“문재인 정부 약속은 벌써 공수표”..“사업주들은 벌써 꼼수”






충남의 노동ㆍ시민ㆍ사회단체들이 노동자들의 권리찾기에 나섰다.

‘지금 당장 노동조합 충남행동(이하 노조행동)’은 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장 노동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 노동당, 지역 비정규직 지원센터, 충남민주행동 등으로 구성된 노조행동은 “촛불투쟁의 힘으로 박근혜가 탄핵되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119일이 지났고, 문재인 정부는 촛불을 들었던 우리에게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약속은 벌써부터 공수표가 되고 있다”며 “사업주들은 최저임금 인상을 피해 자신의 배를 불리려고 벌써부터 여러 꼼수들을 부리고 있고, 상여금과 식대 등을 기본급에 산입하는 방식의 임금체계 개악, 무급 휴게시간 연장 등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를 무력화하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최저임금이 인상돼도 노동자들이 받는 월급은 그대로인 말도 안 되는 일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행동은 “문재인 정부는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공공부문에서조차 자회사 정규직, 무기계약직 등 무늬만 정규직으로 만들어놓고 노동자들을 평생 비정규직으로 묶어놓으려고 하며, 심지어 기간제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피하기 위해 6개월 단위 쪼개기 계약과 계약해지 등의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불법파견으로 고통 받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조행동은 “한국은 이미 OECD 국가 중 최장의 노동시간을 자랑하고 있는 현실에서 초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와 사고로 수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무고한 죽음을 당했다”면서 “하지만 초장시간 노동의 주요한 원인인 근로기준법 제 59조 노동시간 특례제도는 폐지되기는커녕 지난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심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이 과로로 죽어나가도 노동시간 특례제도의 적폐는 청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노동조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