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철수? … 고객 혜택 대폭 줄여 눈살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철수? … 고객 혜택 대폭 줄여 눈살

  • 승인 2017-09-05 16:29
  • 신문게재 2017-09-06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수익성 저하에 임대료 감당 못해

적립률 줄이고, 프로모션과 이벤트 축소

모객들을 위한 혜택 없어 고객들 불만


면세점 1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철수를 고심하고 있다.

중국 사드보복 피해로 인한 적자가 계속되면서 인천공항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에 연간 지급해야 하는 임대료는 1평당 2000만원, 연간으로 따지면 5150억원에 달한다. 이마저도 9월1일부로 임대료가 올라 내년 8월까지는 약 774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청하고 있지만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면세점은 임대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면세점에서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강력히 시사했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의 위기는 고객에게로 불똥이 튀는 사태로 전환됐다.

회원제도에 따른 적립과 할인율이 변경됐고 입점 브랜드의 가격이 꾸준히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인터넷면세점 전 회원에게 제공해 왔던 롯데통합포인트 엘포인 적립률도 기존 0.5%에서 0.3%로 줄였고, 적용대상도 전 회원에서 내국인과 교포로 제한했다. 또 프로모션을 대폭 줄이며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 자체가 줄었다.

고객들의 불만은 폭주하고 있다.

“수익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묘안이 고객 혜택 감소라는 사실에 당혹스럽다. 꾸준히 구매하고 있는 고객마저 잃겠다는 심산이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인터넷면세점의경우 임차료나 특허수수료 부담이 없기 때문에 고객혜택을 줄이면 자연스레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고객혜택을 줄인 면세점은 롯데뿐이 아니다. 신세계면세점도 적립률을 면세업계 최저 수준인 0.1%까지 낮추기도 했다.

비용절감 차원의 혜택 축소 움직임은 온라인 면세점 뿐 아니라 오프라인 면세점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일부 면세점에서는 포인트 적립 품목에서 담배와 주류를 제외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이탈하게 될 경우 신라와 신세계도 사업권을 포기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5.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