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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켐텍의 변상일(오른쪽)이 Kixx 강승민을 제압하고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한국기원 제공> |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컵의 향방은 포스코켐텍과 정관장 황진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 2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포스코켐텍이 Kixx를 3-1로 꺾고 종합전적 2승 1패로 승리,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1∼4국까지 보기 드문 '설욕 시리즈'가 펼쳐졌다. 네 판의 대국에서 상대 전적이 나쁜 것은 물론 최근 경기에서도 패했던 선수들이 모두 승리하는 기현상이 펼쳐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Kixx가 자랑하는 윤쥰상·김지석·강승민 트리오가 줄줄이 무너졌다. 피차 1승씩을 나눠가진 상태에서 맞이한 3차전은 말 그대로 총력전이 펼쳐졌다.
시작은 포스코켐텍의 행보가 순조로웠다. 가장 먼저 끝난 2국에서 5지명 윤찬희가 Kixx 2지명 윤준상을 잡는 개가를 올렸다. 랭킹과 지명도, 상대 전적(1승 4패) 등 모든 면에서의 열세를 딛고 천금 같은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어 끝난 1국(장고)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Kixx의 퓨처스 선수 홍기표가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을 꺾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의 윤찬희처럼 네임밸류나 상대전적(3승 4패)의 열세를 딛고 얻은 승리였다.
이런 상황에서 Kixx의 김영환 감독은 승패의 분수령이 될 3국 주자로 주장 김지석을 내세웠다. 이 장면에서 확실하게 승부를 보고 가겠다는 뜻. 포스코켐텍은 2지명 나현이 나섰다.
김지석에게 상대 전적에서 3승 6패, 정규시즌에서 두 번 다 패한 나현이었다. 당연히 김지석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승부의 흐름은 정반대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중반 들어 나현이 두텁고 착실한 진행으로 우세를 다지면서 김지석의 항서를 받아냈다.
뒤가 없는 Kixx는 4국 주자로 '믿을 맨' 강승민을 내세웠고 포스코켐텍은 예상대로 3지명 변상일이 출전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4전 전승을 달린 강승민이었고 변상일에게 정규시즌에서의 승리 포함 3전 3승을 거두고 있었지만 승리는 변상일에게 돌아갔고 포스코켐텍의 승리도 결정됐다.
정규리그 1위 정관장 황진단과 2위 포스코켐텍이 벌이는 챔피언결정전은 12월 1일부터 3연전으로 치러진다. 정관장 황진단은 첫 우승 도전이며 포스코켐텍은 2011년 포스코LED 시절 우승 후 6년 만의 도전이다. 정규시즌 전반기는 정광장 황진단이 4-1, 후반기는 포스코켐텍이 3-2로 승리했다.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이다.
이건우 기자 kk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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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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