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보다 저렴한 일반주유소 알고보니, 불황 때문에?

  • 경제/과학
  • 자동차

셀프보다 저렴한 일반주유소 알고보니, 불황 때문에?

대전지역 최저가 주유소 20곳 가운데 5곳 비셀프
운영자들 인건비 줄여 나홀로 경영하며 가격 인하
“주유소에 들어오는 기름값 셀프, 비셀프 동일해“

  • 승인 2017-12-21 10:36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86732284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름값이 평균 1500원 선을 유지하며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운전자들의 부담감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운전자들은 조금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기름값 인상으로 주유소마다 큰 가격 차는 없는 상황. 인건비를 줄여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셀프 주유소마저 가격 메리트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전 5개 지역구의 상황만 봐도 ‘셀프 주유소=저렴하다’는 공식은 깨졌다.

오피넷을 통해 대전 최저가 주유소(휘발유 기준)를 검색해봤다.



중구는 최저가 1465원~1477원. 최저가 상위 5곳 가운데 셀프 주유소는 4곳이고, 1곳은 일반 주유소다.

대덕구는 1455원~1495원으로 가격대가 일정하지 않았다. 셀프는 3곳, 일반 주유소는 2곳이다.

동구는 셀프 주유소는 4곳, 일반주유소 1곳으로 가격대는 1475원~1488원이다.

유성구는 1465원~1485원으로 셀프 주유소는 4곳, 일반 주유소는 1곳에 그쳤다.

서구는 최저가 주유소는 모두 셀프 주유소고, 1479원~1485원이었다.

대전 최저가 주유소 20곳 가운데 5곳이 일반 주유소, 15곳은 셀프 주유소다.

최근 리빌딩되는 주유소는 대부분이 셀프 주유소지만 셀프보다 저렴한 일반 주유소가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 저렴한 주유소가 있어 편리하지만, 주유소 개인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은 확실하다.

오류동 주변 주유소 운영자는 “셀프 주유소보다 가격이 저렴한 일반 주유소는 영업자가 제 살을 잘라내며 최저가로 운영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셀프 주유소가 생겨났던 그때보다 지금이 더욱 어려운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결국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가격은 내리고, 피해를 감수하기로 선택했다는 의미다.

박건용 대전시주유소협회 사무국장은 “셀프와 비셀프의 기준을 떠나 주유소에 들어오는 기름 가격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인건비를 줄일 것이냐, 소비자와 판매자에 집중할 것이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달라진다. 일반 주유소가 셀프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면 인건비를 최대한 줄여 나홀로 경영을 하는 곳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내 유가 가격을 잡으려 해서는 안된다. 현재 운영 중인 주유소 가운데 절반 이상은 피해를 감수하고 운영 중인 곳이 많다.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대전지역 주유소는 약 250개다. 올해 2월보다 약 12곳 정도가 사라졌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명무실한 대전시·교육청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치유 조례
  2. GM세종물류 노동자들 다시 일상으로...남은 숙제는
  3. “정부 행정통합 의지 있나”… 사무·재정 담은 강력한 특별법 필요
  4. 성장세 멈춘 세종 싱싱장터 "도약 위한 대안 필요"
  5. 한국효문화진흥원 설 명절 맞이 다양한 이벤트 개최
  1. 충남대병원 박재호 물리치료사, 뇌졸중 환자 로봇재활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2. [사설] 김태흠 지사 발언권 안 준 '국회 공청회'
  3. 지역대 정시 탈락자 급증…입시업계 "올해 수능 N수생 몰릴 것"
  4. 으뜸운수 근로자 일동, 지역 어르신 위한 따뜻한 나눔
  5. 무면허에 다른 이의 번호판 오토바이에 붙이고 사고낸 60대 징역형

헤드라인 뉴스


지방선거 앞 행정통합 블랙홀…대전 충남 등 전국 소용돌이

지방선거 앞 행정통합 블랙홀…대전 충남 등 전국 소용돌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 블랙홀로 떠오른 행정통합 이슈에 대전 충남 등 전국 각 지자체가 소용돌이 치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 등 통합 당사자인 광역자치단체들은 정부의 권한 이양이 미흡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데 시민단체는 오히려 시민단체는 과도한 권한 이양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세종시 등 행정통합 배제 지역은 역차별론을 들고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전남·광주, 충남·대전, 대구·경북 등 3개 권역의 행정통합 특별법과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대한 병합 심사에 돌입했다. 이..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211조 원 돌파 쾌거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211조 원 돌파 쾌거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호조세와 피지컬 AI 산업 기대감 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충청권 상장사의 주가도 함께 뛰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서의 강세로,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한 달 새 40조 1170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0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2026년 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211조 8379억 원으로 전월(171조 7209억 원)보다 23.4% 증가했다. 이 기간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시총은 14.4%, 충북은..

[독자제보] "폐업 이후가 더 지옥" 위약금에 무너진 자영업자
[독자제보] "폐업 이후가 더 지옥" 위약금에 무너진 자영업자

세종에서 해장국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던 A 씨는 2024년 한 대기업 통신사의 '테이블오더(비대면 자동주문 시스템)'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문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매장 운영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테이블오더 시스템은 자리 잡지 못했다. A 씨의 매장은 고령 고객 비중이 높은 지역에 있었고 대다수 손님이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다. 주문법을 설명하고 결제 오류를 처리하는 일이 반복되며 직원들은 '기계를 보조하는 역할'을 떠안게 됐다. A 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줄지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근조화환 줄지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근조화환

  •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놓고 여야 갈등 심화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놓고 여야 갈등 심화

  •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