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동진 금강청장 "450만 충청 젖줄 대청호와 금강을 푸르게"(영상포함)

[초대석] 김동진 금강청장 "450만 충청 젖줄 대청호와 금강을 푸르게"(영상포함)

김동진 금강유역환경청장

  • 승인 2018-02-20 09:23
  • 수정 2018-02-20 18:33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김동진청장
김동진 금강유역환경청장
김동진 청장 인터뷰샷2
김동진 청장 어께걸이
금강유역환경청은 450만 충청권 주민의 젖줄인 대청호와 금강을 관리한다. 대전과 충남·북, 전북 무주, 진안, 장수 등에서 흐른 빗물이 결국 금강에 모여 수질을 결정한다. 이를 관리하고 예방하고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게 바로 금강유역환경청의 역할이다. 금강수계의 파수꾼으로 대청호와 금강을 맑게 보전하고자 하는 김동진 금강유역환경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취임한 지 한 달, 소감은?

▲지난달 취임하고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이 대청댐, 백제보, 공주보 등 녹조 발생 현장이었다. 매일 직원들과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을 방문하면서 정책이 실현되는 현장의 중요성과 현안 해결을 위한 관계기관과의 소통·협업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환경정책이 실현되는 최일선 현장임과 동시에 국민과 소통하는 접점이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정책이라도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성공한 정책이라 할 수 없다. 환경부에 대한 평가도 바로 집행현장인 유역환경청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환경정책이 애초 목표를 충실히 달성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현장에서 그 뿌리를 튼실하게 내릴 수 있도록 하는데 유역청이 보다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앞으로 금강유역환경청 직원들과 합심하고 지역사회와도 소통을 강화해 집행되는 정책 하나하나가 금강유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환경을 보전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청댐 오염방지와 금강의 수질을 보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관련 업무를 소개해 달라.

▲금강유역환경청은 환경부 소속기관으로서 충청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우선, 450만 충청권 주민의 젖줄인 대청호와 금강을 맑고 깨끗하게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는 대청호 녹조의 주요 발생원으로 지목받고 있는 하천변에 방치된 축산분뇨의 수거·처리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하·폐수처리시설 관리·확충 등 점오염원 관리, 불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 관리 등을 통해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금강의 수질과 수생태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태안 두웅습지, 보령 소황사구 등 우수한 생태계를 발굴·보전하고 토착 생물의 생태 건강성을 지키기 위해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한편, 배스·가시박 등 생태계 교란생물을 포획·제거하고 있다. 여기에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사전공사와 난개발을 방지해 지속 가능한 국토개발을 유도하고,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도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화학 사고와 생활 속 위해요소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위해등급지도'를 제작, 고위험 사업장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안전관리가 취약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맞춤형 화학안전관리 컨설팅'을 실시해 기업체의 자체 관리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금강유역 내 하수처리수 재이용 확대를 역점 추진 방안에 대해 설명해달라.

▲우리나라는 현재 1인 강수량이 세계평균 6분의 1 수준으로 물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버려지던 하수처리수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발견하고 재이용을 확산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하수처리수'는 공공 하수처리시설에서 적정 처리 후 방류되는 물이며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조경용수, 하천유지용수 등의 용도로 마르지 않는 샘처럼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자원이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하천수질개선, 가뭄대응, 물 절약 및 생산비 절감 등 일석 사조 이상의 효과가 있고 앞으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더욱더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확대를 위해 재이용시설을 설치·운영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기술 및 재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하수처리수의 인식 전환 및 재이용의 긍정 효과 확산을 위해 '금강유역 하수처리수 재이용 상생포럼(가칭)'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금강청 입장은.

▲찬성과 반대로 나뉜다. 월평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1월과 4월에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의견을 대전시로 통보한 상태다. 환경영향평가 본안이 접수되면 주민 수용성과 환경성을 고려해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통합물관리 추진 현황과 이와 관련한 금강청의 계획은.

▲물관리 체계 개편은 지난 1994년 건교부의 상·하수도 기능이 환경부로 이관된 이후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제기된 과제였다. 현 정부 출범 후, 수량과 수질, 재해예방을 환경부 중심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물관리일원화 방침 발표에 따라 환경부에서는 민·관·학이 참여하는 '통합물관리 비전포럼'을 구성·운영해 통합물관리 중장기 비전 및 핵심전략 등을 수립했다. 또 지역별 순회 토론회를 6회 진행하고, 대국민 인식조사·홍보 등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 금강유역환경청에서도 '통합물관리 금강분과포럼'을 구성·운영해 금강유역 비전과 핵심전략을 도출했고, 지역 특성에 맞는 통합물관리 방향 모색을 위한 '통합물관리 순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물관리일원화 관련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통합물관리 금강분과포럼에서 제시된 금강유역 비전 및 핵심전략을 구체화하는 한편, 금강유역 물 문제에 대한 정책 추진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금강유역 통합물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녹조 등 대청호 수질과 관련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말해달라. 또 녹조 대책은 있는가.

▲대청호는 중부권 최대의 식수원으로 대청호 먹는 물의 수질관리는 금강유역환경청의 핵심 업무다. 대청호는 유역면적이 넓어 강우 시 비점오염 물질 유입에 취약하고, 사행천 형태로 체류시간(162일)이 길어 녹조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금강유역환경청은 대청호 상류 지역에서 유입되는 수질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댐 상류 지역에 환경기초시설 확충, 생태 습지 등의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대청댐 유역 토지 우선 매수를 통한 수변 생태 벨트 조성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대청호 상류 유입 하천 중 녹조가 가장 먼저 발생하는 소옥천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중점적으로 진행할 사업을 설명해달라.

▲작년에 매년 반복되는 대청호 녹조 저감을 위해 소옥천 유역의 방치축분 등 오염원을 대대적으로 조사했다.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소옥천 오염원 관리대책'을 수립했다. 올해는 지자체와 지역주민, 민간단체와 협력해 오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 대청호에 녹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우선 소옥천 유역 축산분뇨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퇴비나눔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 수거된 축분을 전량 퇴비화(자원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천으로 직유입되는 비점오염원 관리를 위해 인공습지를 설치하고 도랑 살리기 등 하천정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담=박태구 사회부장

정리=방원기·사진=금상진 기자



■김동진 청장은

-2005년 환경정책실 유해물질과장

-2006년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

-2010년 자연보전국 국토환경평가과장

-2011년 자연보전국 국토환경정책과장

-2012년 자연보전국 자연정책과장

-2013년 환경부 운영지원과장

-2015년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

-2017년 환경부 자원순환과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