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황인호 동구청장 "관광 동구 만들어 중심도시 부활"

[초대석] 황인호 동구청장 "관광 동구 만들어 중심도시 부활"

  • 승인 2018-09-11 09:51
  • 신문게재 2018-09-12 9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동구 초대석1
대전 동구는 대전역을 중심으로 과거 대전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둔산 신도시 조성 등에 밀려 원도심으로 밀려났다. 그러한 동구가 새로운 태동을 준비 중이다. 삼성동에서만 60년을 살아온 '동구 토박이' 황인호 동구청장은 민선 7기 동구의 옛 영광을 재현해 내고자 여러 분야에서 시동을 걸고 있다. 무엇보다 동구를 부자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관광 동구 조성'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식장산과 대청호 등을 연결해 관광벨트를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이다. 황 청장을 만나 민선 7기 동구의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동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이 지났다. 소감을 말해달라.

▲취임 초 태풍 '쁘라삐룬'으로 구민들의 안전을 사수하고자 현장 곳곳을 누볐다. 다행히 피해도 없었고 취임식 같은 허례의식 없이 일에 전념할 수 있었던 터라 오히려 고마웠다. 폭염으로 인한 가뭄 문제도 심각했는데 이러한 점을 해소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당시 동구청 직원들도 똘똘 뭉쳐 노란색 민방위 복장까지 갖춰 입은 채 대책을 강구해 재난을 잘 넘길 수 있었다고 본다.

23만 동구민들께는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선거에서 보여주신 변화를 바라는 열망을 항상 되새기면서 무소의 뿔처럼 뛰겠다. 20년간 시·구 의원으로 동구의 발전을 이루고자 헌신했던 부분을 인정해주셨다고 생각한다. 그간 중앙 부처와 국회 정치권 인사들과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초당적인 협력도 약속받았다. 앞으로도 '동구 발전, 더 늦어져선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일하겠다.



- 동구를 이끌어 나갈 방향과 철학을 말해달라.

▲주민과 함께 지역발전을 이루고자 신바람 나게 달리겠다는 의미에서 구정 슬로건을 'Exciting 동구'로 정했다. 큰 틀에서 '새로운 가치의 동구! 신바람 나는 동구민!'과 함께 '현장중심의 열린 행정, 구민이 함께하는 공정 행정, 미래를 여는 혁신 행정'이란 방향을 설정하고 항상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세부적인 목표로는 ‘신바람 나는 풍요로운 경제’, ‘일과 삶이 함께 숨 쉬는 행복한 세상’, ‘나눔으로 하나 되는 행복한 복지’, ‘안전하고 삶이 쾌적한 동구’, ‘미래의 꿈과 희망의 사다리 교육’, ‘자연 그리고 전통과 문화가 빛나는 동구’ 6가지를 설정했다.



- 중점 공약으로 관광 동구 조성을 내세웠는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대전 방문객 수가 1년에 470여만 명이라고 한다. 동구는 대전역과 터미널이 들어서 있는데도 입지적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동구에 오는 사람은 이중 1.1%, 5만 여명밖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줄어드는 현 시점에서는 유동인구인 관광객을 늘려야 한다고 보고 조직개편으로 '관광문화체육과'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이 안에 국비·시비·민자·외자 등 유치팀도 꾸리고 싶다.

현재 관광 도시로 거듭나려면 기존의 관광자원을 하나로 스토리텔링해 잠시 다녀가는 곳이 아닌 머무를 수 있는 관광도시로 조성하는 게 최대 관건이다. 대전은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주거, 상업, 행정 기능 등이 집중돼 지금의 인구 150만의 광역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 철도 시설물, 철도 변천 과정, 역사 등을 호국철도로 부각해 현재와 미래를 잇는 관광테마 프로젝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앞으로 조성될 대한민국 1호 식장산 숲정원과 세천역 등을 전국 최장의 벚꽃길(26.6Km)인 회인선과 연계해 관광코스로 만들고자 한다. 대전역에는 철도박물관 유치, 호국철도 역사공원 등으로 호국철도 관광메카로 조성하고, 산내 곤룡골 추모공원 조성으로 6.25전쟁과 미국과 UN연합군의 대전지구 전투를 더욱 알리고자 한다. 또한 우암사적공원을 인문학 메카로 키우고, 이사동 한옥마을의 세계적인 유물, 유적지로의 승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계신다. 대전에 꼭 국립철도박물관이 와야만 하는 이유가 있나.

▲대전은 1905년 경부선 철도가 들어서면서 생긴 도시다. '철도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본사도 대전역에 있다. 대전이 인민군에 포위됐을 당시 포로가 된 미군 제24사단장 딘 소장을 위해 기관차를 몰고 구출작전에 뛰어들었다가 순직한 고(故) 김재현 기관사의 일화도 있다. 故 김재현 기관사의 희생정신을 스토리텔링화 한다면 국립철도박물관의 의미를 더할 수 있다. 여기에 호국역사공원까지 조성하면 후세들의 귀감이 될 장소로 충분하다.

남북경협을 통한 유라시아 철도 실크로드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어 철도 교통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철도박물관 유치는 철도 도시로서의 대전을 공고히 하고 남북평화를 상징하는 철도의 본산이 될 수 있는 기회다. 만반의 준비를 갖춰 언제든 유치 사업이 재개되더라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대전역세권 개발을 이뤄낼 구체적인 복안이 있나.

▲대전역세권은 대전시 관문인 만큼 우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대전역 일원에 호국철도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6.25전쟁에서 대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박물관 등 체험전시시설을 통해 철도 관광문화의 메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외에도 공영특수법인(SPC) 설립과 대전 역사 내 종합민원센터 설치, 대전 블루스 축제 개최, 문화 예술 특화거리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 동구는 복지대상자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복지시스템에 대한 계획도 갖고 있나.

▲기존의 복지시스템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민선 7기 특수시책으로 나눔 냉장고와 빨래방 운영을 시행 중이다. 홀로 사는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 더욱 확대 운영하고자 한다. 지난 3일 사회적 약자 돌봄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동장간담회를 개최해 운영방안과 의견 수렴 시간도 가졌다.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긴급돌봄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자 한다. 현재 각 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동 주민센터 찾아가는 복지전담팀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민·관 지역복지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이 없는지 살필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7개 동 주민센터에 설치한 찾아가는 복지전담팀을 올해는 16개 전 동으로 확대 운영해 현장 중심의 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자원봉사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웰리빙, 웰다잉 프로그램 도입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한다.



- 동구 인구가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늘긴 늘었다. 그래도 아직 목표하는 바에는 닿지 못했다. 현재 인구가 23만 명 조금 못 미치고 있는데 25만 명까지 생각한다. 새로운 정부 들어설 때마다 뉴스테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이 시행되고 있다. 동구와 같은 원도심에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실시해 아파트를 짓는 방식은 인구 유입에 있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현재 동구는 정주인구보다도 유동인구를 늘리는 게 급선무다. 중앙시장 같은 경우에는 거주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유동인구라도 많이 끌어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이름 석 자보다 한 일이 더 오래 기억되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 20년 간 시·구 지방의원으로 준비하고 꿈꿔온 동구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현실화하겠다.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고, 동구 발전을 위해서 나아가야 할 일도 많다. 먼저 발로 뛰며 잃어버린 동구의 영광과 자존심을 되찾겠다.



대담= 박태구 사회부장, 정리=전유진 기자



■황인호 청장은

- 1998년 7월 ~ 2014년 6월 제3대, 4대, 5대, 6대 대전시 동구의회 의원

- 2010년 7월 ~ 2012년 6월 제6대 대전시 동구의회 의장

- 2014년 7월 ~ 2018년 3월 제7대 대전시의회 의원

- 2014년 7월 ~ 2016년 6월 제7대 대전시의회 부의장

- (전)대전시의회 국립철도박물관유치 특별위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민 바람 이룰 '세종시장'은… 2차례 여론조사 주목
  2. LH, 지역난방 공급지역 취약계층 동절기 난방비 지원
  3. 천안법원, 노래방 손님에 마약상 알선한 베트남 여성 실형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아산시 '이충무공 대제' 개최
  1. 아산시 중앙-탕정도서관. 문체부 인문학사업 연속 지원 기관 선정
  2. 아산시, 맞춤형 여행 돕는 '관광택시' 본격 운행
  3. 아산시농협쌀조합공동법인, '2025 전국RPC 경영대상' 우수상 수상
  4. 아산시가족센터, '아름다운 부엌' 진행
  5. 빙그레 장종훈 유니폼부터 류현진 한정판, 꿈돌이 문현빈까지 당신의 유니폼에 담긴 사연은?

헤드라인 뉴스


세 번째 도전 `백제왕도 특별법`, 또 본회의 문턱서 멈췄다

세 번째 도전 '백제왕도 특별법', 또 본회의 문턱서 멈췄다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특별법'이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면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이미 두 차례 국회에서 임기만료로 폐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세 번째 도전 역시 문턱에서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정치권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지난 22일 법사위 심사를 통과했지만, 이번 회기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않았다. 대표발의자인 박수현 의원이 이달 29일 의원직 사퇴를 앞두고 있는 점까지 감안하면 다음 회기에서의 처리 여부가 사실상 법안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보문산 개발부터 오월드 재창조까지…관광 콘텐츠 확대
대전, 보문산 개발부터 오월드 재창조까지…관광 콘텐츠 확대

대전시는 관광도시로의 전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꿈돌이 캐릭터와 영시축제, 빵의 도시 등으로 형성된 방문 수요를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핵심 축은 보문산 일대를 중심으로 한 '보물산 프로젝트'다. 당초 민자 유치 방식에서 벗어나 시 재정과 공기업 사업을 병행하는 구조로 전환하며 사업 추진 속도를 높였다. 오월드와 연계한 관광 동선을 중심으로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전기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연결해 보문산 전역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정부 4차 유가 동결에도 대전 휘발유 3년9개월만에 2000원 돌파
정부 4차 유가 동결에도 대전 휘발유 3년9개월만에 2000원 돌파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3년 9개월 만에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한 달가량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가격을 통제해 왔지만,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주유소 판매가격은 연일 오르는 모양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리터당 평균 판매가격은 2000.96원, 경유는 1995.05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0.26원, 0.33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24일 0시를 기해 4차 석유 최고가격을 2·3차와 동일한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