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김종천 "시민 섬기는 생활정치,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할 것"

[중도초대석] 김종천 "시민 섬기는 생활정치,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할 것"

대전시의회 의장, "집행부 견제위해 의회 인사권 독립 필요"
여대야소 속 협치시급 "여야정협의체 野제안 때 검토"
시민소통의회 구현, 행정사무감사 만전
정치행보? '신의우선' "愚公移山…市의원 재출마는 없을것"

  • 승인 2018-10-09 11:25
  • 신문게재 2018-10-10 1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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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은 3선 중진이다. 전체 22명 의원 중 16명이 초선으로 '중진 기근'에 시달리는 대전시의회에서 보기 드문 정치적 중량감을 가졌다.

자칫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도 하지만, 김 의장의 정치적 철학은 무겁지도 거창하지도 않은 '생활정치'다. 시민, 즉 유권자들이 지금의 '정치인 김종천'을 만들었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셈이다. 김 의장은 시민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끌어안는 것이 시의원으로서의 첫 번 째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동시에 이같은 마음가짐이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첩경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제8회 대전시의회 선장으로서 김 의장은 인사권 독립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그는 "의회 인사권이 시장에게 있으면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없다"며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극단적 여대야소(與大野小) 지형에 따라 지역 정가 일각에서 주장하는 협치 필요성에 대해서도 유연성을 보였다. 김 의장은 "협치는 당연히 필요하다.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과 관련해 야당에서 제의가 오면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선 정치적 신의를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길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누구나 더 높은 곳을 가기 위한 꿈을 꿀 수 있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범계 의원과 허태정 대전시장에 누가 되어선 안된다"며 민주당 당원으로서 정치적 신의를 지킬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야심에 대해선 완전히 숨기지는 않았다. 김 의장은 "우공이산(愚公移山), 차근차근 준비하면 4년 뒤에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분명한 점은)시의원을 다시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반기 의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이번 의회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지방의회가 하는 일은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연간 200여 건이 넘는 조례의 제·개정 및 폐지안을 처리해야 하고, 시청과 교육청을 포함한 7조 원에 이르는 예산과 결산안을 심의·의결해야 한다. 또 행정사무감사와 조사는 물론 복잡 다양한 복합민원의 해결을 위해서는 22명의 시의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지방의회가 한 걸음 더 발전하고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를 잘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정책보좌관제 도입, 더 나아가서는 지방의원의 후원회 제도와 같은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가 강시장 약의회의 구조라고 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의회 직원의 인사권을 시장이 행사하고 있는 한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기 위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은 기대치 이하의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시의원 3선에 성공했다. 평소 정치적 소신은 무엇인지.

▲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대전시의회 3선 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집행부와는 협치와 견제의 조화를 이뤄 의정에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를 구할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행복한 대전,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경청하고 소통하겠다. 시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의장실의 문도 항상 활짝 열어 놓겠다. 최고의 정치라고 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의회가 일색이다 보니 일당독주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제8대 대전시의회는 전체 22석 중 21석을 민주당 소속 의원이 당선되면서 여대야소의 구도다. 게다가 시장과 5개 구청장 모두 같은 정당이 차지했다. 이처럼 가파르게 기울어진 구도를 두고 언론과 일부 시민들께서는 의회의 견제와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양면성이 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대전시에서 국책사업을 유치하거나 대형 현안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정당 간 이념대립이나 트집 잡기 식, 반대를 위한 반대 등 소모적인 논쟁을 줄여서 가속도를 낼 수 있다. 야당도 함께 가는 것이 지방의회라고 생각한다. 항상 주어진 여건과 상황이 기울어져 있을지라도 균형을 잡아갈 것이다. 그것이 의장의 역할이자 상생의 정당정치를 실현하는 길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제 식구 감싸기'비판을 받았다. 행감은 어떻게 나설 것인지.

▲지난달 10일 실시한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검증이 부실했다는 평가와 함께 효용성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실효성 있는 인사청문간담회가 될 수 있도록 운영규정을 보완하는 등 법적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제대로 된 여과기능과 경고음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가오는 제240회 정례회에서는 제8대 의회 전반기 들어 처음으로 진행되는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돼 있다. 대전시의 현안사업과 시책사업은 물론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정 현안들이 얼마나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는지, 비효율적이거나 낭비적인 요소들은 없는지 철저하게 밝히고 따져 시의회의 존재감을 보여주겠다.

-앞으로 정치적 행보와 목표에 대해 밝혀달라.

▲사실 제가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때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다. 대전시청에 차려진 분향소에서 7일 동안 생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유서를 수십 번 읽고 또 읽었다.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이 때부터 시민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에게나 인생을 바꾸는 만남이 있을 것이다. 저에게 있어서 그 중요한 만남, 즉 정치적 멘토는 바로 박범계 국회의원이다. 대전의 정치 1번가라고 하는 서구 제5선거구에서 최연소 시의원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얻게 된 것도 그 덕분이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행복한 대전을 꿈꾸며 끊임없는 땀과 열정을 쏟을 것이다. 그동안 3선의 시의원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경험과 의정 노하우를 갖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늘 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시민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직하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담=강제일 정치부장 정리=조훈희·사진=이성희 기자

-김종천 의장은 누구?

▲충남기계공-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 국제학과(석사)-배재대 대학원 정치행정학과(박사과정) ▲제6-7대 대전시의회 의원 ▲現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 ▲現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現한반도 라이온스클럽 이사 ▲現 대전시 축구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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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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