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용한파 지속...10월 실업급여액 65억 증가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고용한파 지속...10월 실업급여액 65억 증가

  • 승인 2020-12-02 18:01
  • 수정 2021-05-14 10:04
  • 신문게재 2020-12-03 6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2020051301001007700041651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지역 고용 상황이 날로 악화 되고 있다. 끝 모를 고용 한파 속 실업급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근로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한국고용정보원 EIS 고용행정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대전 실업률은 2.7%로 2만 2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지역 실업급여 지급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4억 7900여만 원에서 269억 9500여만 원으로 65억 1600만 원 증가했으며 지급 건수도 1만 4759건에서 1만 8688건으로 3929건이 늘었다.



더불어 코로나19 고용위기에 청년들이 다수 종사하는 제조업, 숙박·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실업급여 지급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실업급여 지급액이 가장 큰 비중(15%)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억 3000여만 원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대비 9억 5400여만 원 증가해 업종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최근 회사를 그만둔 박 모(36)씨는 "상반기부터 회사가 어려워 휴가를 번갈아 쓰고 휴직자도 받았다"며 "어차피 오래 다니기 힘들 거 같아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희망퇴직으로 일을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실업급여 신청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구직활동을 이유로 단기 일자리, 중소기업을 전전하며 실업급여만 타 먹는 구직자들도 양산되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 모(54) 씨는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실업급여 수급요건인 180 일만 채우고 직장을 옮겨 다니는 일도 있고 구직활동 증빙용으로 이력서만 올리고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실업급여는 실직 전 6개월(주휴일 포함 180일) 동안 고용보험에 가입하고 계약해지 등 원하지 않는 실직을 했을 경우 최소 4개월(120일)간 하루 6만120원이 지급된다. 일각에서는 굳이 일하기보다 해고 통보를 받아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게 낫다고 얘기한다.

대전소상공인포럼협의회 관계자는 "실업급여는 근로자와 회사에서 받아놓은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해 실직자의 최소한 생계를 보장하고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사회안전망"이라며 "반복적인 실업급여 수급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영세 중소기업의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