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82)]"살면서, 사죄하면서, 사랑하겠습니다"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1082)]"살면서, 사죄하면서, 사랑하겠습니다"

  • 승인 2021-02-25 16:02
  • 신문게재 2021-02-26 19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염염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오늘 1082회로 일단 <아침단상>을 마감합니다.

앞으로도 <중도일보> 독자들을 위한 글을 쓸 기회가 있겠지만, 제가 신상의 변화가 생겨서 당분간은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아침단상>의 마무리는 이기철 시인의 시 <그렇게 하겠습니다>로부터 시작하고 싶네요.

살다보면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까이는 <중도일보> 독자를 시작으로 멀게는 그동안 제 삶에서 저로 인하여 서운하고 마음 상한 사람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미처 알아보지 못해 서운하셨던 분도 계실테고, 오래 연락을 못 드려 서운하신 분도 계실 겁니다.

그리고 본의는 아니지만 제 생각이 짧아 상대의 뜻과 어긋나 상처받으신 분도 계실 겁니다.

믿고 친하다고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한 '부탁'을 배려하지 못하여 분개하신 분들의 표정도 눈에 밟힙니다.

여기에 쓰는 <아침단상>의 글이 독자의 생각이나 시각과 달라 불쾌했던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요.

사실 마음갈피까지 헤아려드리지 못해 섭섭한 분들이 더 많이 계시겠죠.

뿐만 아니라 시인의 말대로 어쩌다 제 발에 밟혔을 미물들도 그러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생명체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공생적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갯벌이나 습지가 생명력을 잃는다면 우리 인간들도 결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하늘을 나는 새들에, 강을 이루는 생명들에, 햇살 한 줌에, 발밑의 풀벌레에, 밥상위의 푸성귀에도 감사합니다.

이기철 시인의 시는 "살면서, 사죄하면서, 사랑하겠습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로 끝맺는데, 이것은 제가 가족과 친구, 인연을 맺었던 모든 분들, 그리고 독자들에게 드리는 다짐입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절반의 성공·국힘 예상외 선전… 내란청산·정권심판 팽팽
  2.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 52.63% 논산시장 재선 성공
  3. 새벽에 뒤집힌 대역전극 환희와 눈물이 교차했던 대전교육감 당선 순간
  4. 대전교육 최우선 과제는 '학교 안전·학교 급식·교권 회복'
  5. [한화에어로 참사] "사고 재발 방지 이행 여부 확인"…경찰, 사업장 압수수색
  1. 세종교육 새 수장 '강미애' 그는 누구인가
  2.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3. 교육계·시민사회, 새 교육감들에 주문 "현장 변화로 답해야"
  4.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5. 생명연, 암세포 내성 약화시키는 기제 발견…항암치료 효과 회복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타지에서 일하는 아들 생각 나서 더 마음 아파요." 5일 오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은 이같이 말했다. "20대 희생자도 있다는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생산직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걱정됐다"라며 "남 일 같지 않다. 젊은 청년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일은 더는 없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유성구청은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당진시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아내를 향한 남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43호 '안민학 애도문 및 백자명기'를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절차에 나선다. 시는 6월 5일 충남도 문화유산 안민학 애도문의 국가지정(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8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민학 애도문은 안민학 선생이 부인을 여의고(1576년 5월 10일 병자년) 관에 넣은 부장품으로서, 한글로 쓰인 16세기 애도적 내용의 편지다. 애도문은 1978년 소유자가 14대 조모인 현풍 곽씨 묘를 충..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2027년 4월 3일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제1회 섬비엔날레가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공동 설립한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위는 2026년 3월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전시, 행사 운영, 홍보, 교통·숙박, 안전관리 등 분야별 실행체계를 구체화했다. 4월에는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5월에는 자문위원을 위촉해 전문가 의견 수렴 체계도 갖췄다. 전시 분야에서는 24개국 70여 명의 참여 작가 섭외와 작품 콘셉트, 설치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