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다문화] 입학식으로 보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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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다문화] 입학식으로 보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

/타케하라 토모코 명예기자(일본)

  • 승인 2021-03-09 14:17
  • 신문게재 2021-03-10 11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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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부모가 되었다. 새학기 입학식을 치르면서 새삼스럽게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를 발견해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원래 일본에서는 4월에 입학을 한다. 옛날 일본은 주요 산업인 쌀 등의 농업이 가을에 수확하고 이를 환금하여 납세하는 큰 흐름이 있었다. 수확으로부터 환금, 납세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려서 1월의 예산 편성에 늦어져, 3월까지 유예를 만드는 대응이 취해졌던 결과, 1886년부터 4월부터 3월 말의 연도가 되었다는 설이 있고, 이것에 맞추어 학교도 4월 입학이 되었다고 한다.

입학 시기 외에 큰 차이는 가방이 있다. 일본 초등학생들은 거의 다 란도셀(ランドセル)이라는 가방을 들고 학교에 다닌다. 저렴한 것부터 고가의 것은 몇백 만원까지 한다. 일본에서는 입학하기 1년 전부터 란도셀을 준비하는 란도셀 활동을 한다. 이를 줄인 말로 란카츠(ラン活)라는 신조어로 표현한다. 30년 전에는 빨간색과 검은색의 란도셀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색이 마련돼 있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천천히 해도 문제가 없어 입학 직전 2월이 되어 준비하는 사람도 있다. 일본에서는 란도셀을 6년 들고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란카츠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지만, 한국에선 중간에 새로 바꿔 사기도 한다.



란도셀은 확실히 튼튼하고 6년 동안 쓸 수 있지만 란도셀으로 등교해야 된다 라는 법도 없고 학교가 지정한 것도 아니다. 새삼스럽게 생각해보면 신기한 문화다.

하지만 다른 시점으로 보면 옛날부터 이어온 문화를 많은 사람이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타케하라 토모코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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