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4류 정치와 진성리더십(Authentic leadership)

  • 오피니언
  • 세상속으로

[세상속으로]4류 정치와 진성리더십(Authentic leadership)

박남구 대전시컨택센터협회장

  • 승인 2021-04-05 10:29
  • 신문게재 2021-04-06 18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2021022201001886700088121
박남구 대전시컨택센터협회장
4류 정치?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고 벌써 오래전부터 들리는 얘기가 요즘 더 심하게 들리는 것 같다. 고인이 된 이건희 회장은 1995년 중구 베이징 특파원 간담회 발언에서 기업규제를 비판하면서 정치는 4류, 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라고 말한 것이다. 벌써 26년 전 얘기다. 우리는 그동안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몇 번의 대선과 총선을 치르면서 여당과 야당이 바뀌었지만, 특별히 바뀐 게 없다고 생각된다. 작금에 와서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보유세, 재산세 등 모든 세금이 올라가고 있고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악화된 국민경제와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보면서 정쟁을 그만하고, 규제를 풀어주면 좋겠다.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정확히 시민들의 날카로운 눈으로 투표해서 결과를 보여주기를 희망한다.

국가든 기업이든 진실성이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겠다. ‘진성리더십’은 1980년대 들어 기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구성원에게 변화와 도전을 강조하며 등장한 대표적인 신주류 리더십인 카리스마 리더십과 변혁적 리더십과 같은 비전 중심 리더십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진성리더십이 등장할 때에는 많은 리더십 이론이 리더십 스킬을 지나치게 강조해 리더의 언행이 불일치하고 비윤리적이고 진실하지 못하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미국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인 분야에서보다 나은 수준의 도덕적 기준과 정직성을 요구하고 있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미국의 거대기업인 엔론이나 리먼 브러더스 사가 경영진의 부정과 부패로 파산하면서 리더의 진정성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가운데, 2004년 네브래스카(Nebraska)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진성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이 처음 소개되어 대안 리더십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



진성이란 개념은 철학과 심리학에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고, 사회심리학에서 진성리더십에 관한 이론을 정립하고 실증연구를 하면서부터 진성을 구성하고 있는 개념이 명확하게 제시되고 정교화됐다.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유래되어온 '너 자신을 알라, '너 자신에게 진실하라'라는 개념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진정성은 타인에 의해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찰과 자아탐구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 결국, 진성리더란 자기 스스로를 잘 이해하면서 구성원들과 개방적으로 의사소통하며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좇아 일관성 있게 행동하는 리더를 의미한다. 진정성은 긍정적 정서를 일으켜서 전체 조직으로 확산돼 전염되는 과정을 통해 조직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본다. 이 관점은 외부에 보이는 리더의 모습과 행동에서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한 다음 그 결점을 고치는 기존의 모델 연구방식과는 다른 것이다.

이러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이 진성리더십이다. 진성리더십은 긍정 심리적인 잠재력을 기반으로, 윤리적 분위기를 높여, 리더가 구성원들과 함께 자아인식과 내면적 도덕성을 함양하고, 균형 잡힌 정보처리 능력과 관계적 투명성을 높여 자기 계발을 촉진하는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진성리더십에서 리더의 진정성은 다른 리더십과 다른 가장 차별적인 부분에 해당하며 리더의 진정성을 통해 구성원의 진정성에까지 영향을 미침으로써 조직성과를 창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진성리더십은 리더의 특성이나 행동,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리더십 이론들과는 달리 리더의 가치와 신념 그리고 긍정적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구성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구성원의 자발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내재화된 도덕적 관점은 리더가 윤리적 행동기준을 높게 설정하고, 외부압력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 기준과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며, 그런 내재화된 가치관과 일관된 의사결정과 행동을 보여주는 것을 말하고, 관계적 투명성은 타인에게 진정한 나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솔직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개인의 진실 된 사고와 느낌을 표현함으로써 신뢰를 촉진한다고 말한다.

규제개혁과 변화되는 국가를 원하는 국민은 솔선수범하는 정치인과 기업인을 원하고 있다. 오피니언 리더의 부정과 부패로 정부는 레임덕이 조기에 올 수 있고, 기업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과정에서 리더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부각된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다시 한번 생각할 때가 아닌가 싶다./박남구 대전시컨택센터협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2.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3. 사실상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제부터가 시작
  4. 대전교통공사, 대전역 유휴공간에 ‘도심형 스마트팜' 개장
  5. '불꽃야구2' 올해도 대전에서 한다
  1. 민경배, 민주당 복당 후폭풍 속 "비판 겸허히 받아들일 것"
  2. 대전 서구, 청년정책 참여 기구'서청넷'출범
  3. 지역 국립의대 입학 정원 확 키운 정부…교육 여건 마련은 어떻게?
  4.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5. ‘봄이 왔어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6·3 지방선거,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 대진표 윤곽
6·3 지방선거,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 대진표 윤곽

6·3 지방선거를 70여 일 앞두고 충청권 4개 시·도 지방정부를 이끌 광역단체장 여야 후보들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이 현역 시·도지사 중 김영환 충북지사를 제외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를 단수공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본선행 티켓을 놓고 당내 주자들 간 본격적인 내부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최근 대전·충남통합 이슈가 사그라지면서 빠르게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 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에서 건곤일척(乾坤一擲)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충청권 4개 시·도별 지방정부..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공천… 김영환 충북지사 탈락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공천… 김영환 충북지사 탈락

국민의힘은 6월 3일 지방선거에 출마할 대전시장 후보로 이장우 현 시장, 충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흠 현 지사를 공천했다. 반면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공천에서 제외하고 추가 접수를 한다. 국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도지사 후보와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결과,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에 17일 추가 접수를 받아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현 도지사의 공적과 업적을 부정하거나 평가절하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면서 “충북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훌륭한 경륜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