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총리 후보자에 김부겸…충청권 반색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새총리 후보자에 김부겸…충청권 반색

金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철학 확고
행정수도 완성 공공기관 이전 기대감
5개부처 개각도 靑정무 '비문' 이철희

  • 승인 2021-04-18 09:53
  • 수정 2021-05-11 17:16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CM20210415000157990_P4
문재인 대통령이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새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충청권이 반색하고 있다.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철학이 확고한 김 후보자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지역 현안 해갈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해줄 것에 대한 기대감이다.



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쳤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정치권에서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당내에서도 친문, 비문 등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 통합형이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맥락에서 '김부겸 총리' 카드를 빼든 것으로 풀이된다. 4·7 재보선 참패 후폭풍에서 벗어나고 임기말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인적 쇄신과 당·청 갈등 차단, 공직사회 기강 잡기 등 다목적 포석으로 김 후보자를 택했다는 것이다.

충청권은 김 총리 후보자 지명을 환영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장관 시절 개헌을 전제로 국회와 청와대 이전 필요성에 대해 수차례 언급하며 행정수도 완성에 힘을 실었고 세종과 제주를 자치분권 선도도시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정부와 여권 내 동력 공급원 역할로 '김부겸 총리' 카드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PYH2021041613330001300_P4
왼쪽부터 국무총리에 내정된 김부겸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산자부 장관에 내정된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과기부 장관에 내정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수부 장관에 내정된 박준영 현 차관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는 성명에서 "김 후보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실현,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강력한 추진력을 보일 것이라 기대한다"며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 '상반기 국회법 개정, 하반기 설계 착수'를 위해 국회 협상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동시 단행했다.

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산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과기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해수부 장관에는 박준영 현 차관이 내정됐다.

김 총리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절차를, 다른 장관 후보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각각 임명된다.

청와대 참모에 대한 개편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새 정무수석에 이철희 전 의원, 사회수석에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를 각각 임명했다.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는 윤창렬 사회수석이 자리를 옮겼고 대변인에는 박경미 교육비서관, 법무비서관에는 서상범 현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각각 이동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