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등 1인 교통수단 이용증가에 감염우려도 상승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전동킥보드 등 1인 교통수단 이용증가에 감염우려도 상승

공용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이용자 증가
불특정 다수 이용하고, 손잡이로 전파 가능
전동킥보드는 업체별로 소독 주기 제각각

  • 승인 2021-04-27 17:21
  • 수정 2021-04-28 08:56
  • 신문게재 2021-04-28 5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모자이크쓰222
대전 중구 오류동 한 거리에 놓여져 있는 전동킥보드의 모습.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동킥보드와 공용자전거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교통수단에 대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 하는데다, 손잡이를 통한 감염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체 측의 주기적인 소독과 사용 전후로 이용자들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타슈 대여 건수는 60만4446건으로, 전년보다(55만3249건) 약 9%(5만1197건) 늘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 되면서 시민들이 1인 교통수단을 찾은 영향이 컸다.

전동킥보드 사용률도 크게 늘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밀집해있는 대중교통보다 1인 이동수단이 안전하단 인식이 커지면서 전동킥보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용자도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전엔 6개 업체 전동킥보드 1000여 대가 운영 중이다.



불특정 다수와 밀접접촉하는 대중교통보단 1인 교통수단이 비교적 안전해 보이지만 위험성은 충분하다. 감염 사례가 발생하진 않았으나, 자전거나 킥보드 손잡이를 통해 얼마든지 전파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점도 위험 요소 중 하나다.

이용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평소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대학생 정모(23)씨는 "외관상으로도 전동킥보드가 깨끗해 보이진 않는다"며 "많은 수의 전동킥보드를 업체에서 전부 소독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문모(26)씨도 "타슈나 전동킥보드를 자주 이용하는데, 관리 업체에서 소독을 제대로 한다고 해도 여러 사람이 타고 다니니 불안하긴 마찬가지"라며 "그래도 편리함에 이용을 안 할 수는 없다"고 했다.

현재 타슈는 출고 전과 오전, 오후에 한 번씩 소독하고 있다. 전동킥보드는 업체별로 소독 주기가 제각각이다. A 업체는 하루 세 번 그리고 배터리 충전 시 소독하지만, B 업체는 하루 한 번만 전동킥보드를 소독한다. C 업체는 일주일에 4회 이상 소독 중이다.

타슈와 달리 전동킥보드는 소독 여부를 확인할 순 없다. 지자체의 관리·감독 권한과 업체의 신고 의무가 없어서다. 방역작업을 업체 측에 자율적으로 맡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주기적인 소독과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동킥보드는 정거장이 없다 보니 손 소독제를 비치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사용자들의 위생수칙 준수도 필요한 부분이다. 사용 전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장갑을 착용하는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얘기다.

이상우 대전시 역학조사관은 "지금까지 물건 표면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지만 감염 위험성은 충분히 있다"며 "1인 교통수단을 탄 후에는 잊지 말고 손을 깨끗이 씻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정바름 수습기자

모자이크쓰
대전에서 운영 중인 전동킥보드의 모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세종시, 전국 최고 안전도시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