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큐멘터리 영화 ‘파이 굽는 엄마’ 주인공 김요한 목사

  • 사람들
  • 뉴스

[인터뷰] 다큐멘터리 영화 ‘파이 굽는 엄마’ 주인공 김요한 목사

“엄마라고 쓰고 사랑이라고 읽는다”
다큐멘터리 <파이 굽는 엄마> 시사회에서 영화와 책에 대한 소견 밝히다

  • 승인 2026-03-21 16:47
  • 수정 2026-03-21 20:35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60319_190351
어머니와 아들의 다정하고 감동적인 일상을 다큐멘터리로 담은 영화 <파이 굽는 엄마>에 출연한 김요한 목사가 필자와 인터뷰한 후 사진 촬영에 응했다. 사진 한성일 기자
“엄마라고 쓰고 사랑이라고 읽는다.”

“제가 2018년에 쓴 책 < 파이 굽는 엄마>를 보신 이종은 감독님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하셔서 이번 영화가 나오게 되었답니다. 이종은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900_Screenshot_20260320_110049_NAVER
26일 개봉을 앞둔 김장환 목사 부인 트루디 선교사를 그린 영화 <파이 굽는 엄마>의 시사회에 앞서 김장환 목사와 트루디 여사의 차남 김요한 목사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요한 목사는 “지구촌교회에 다니시는 이종은 감독님은 ‘시인할매’,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 등 좋은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통해 섬김과 교제와 치유의 시간들을 제공해주셨다”며 “3월26일 목요일 전국에서 개봉하는 이 영화를 많은 분들께서 보시고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감정을 안아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60319_210846
이종은 감독과 김요한 목사가 영화 시사회 후 관객들과 대화하고 기념촬영에 응했다. 사진 한성일 기자
제이리미디어 제작사의 이종은 감독은 19일 저녁 유성메가박스 시사회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영화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요한 목사님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고 매우 다정하고 살가우셔서 어머니께 살갑지 못한 저 자신을 내내 반성하게 됐다”며 “미국 출신 이민 1세대 여성이 스무 살에 한국에 시집 와 헌신적으로 살아오신 이야기가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꼭 영화로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60319_190327 (2)
사진 왼쪽부터 김영기 제일화방 회장, 백철규 대전극동방송 지사장, 필자, 김요한 목사.
김요한 목사는 “이 영화는 어머니 김추리(트루디) 여사의 60년간 한국에서의 삶과 헌신을 담고 있다”며 “1938년 미국 미시간 주에서 태어난 제 어머니 트루디 여사는 1959년 스무 살에 선교사로 한국에 와서 제 아버지인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님과 결혼 후 누나와 형과 저 3남매를 훌륭히 키워내셨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어머니는 1979년 장애아동들을 위해 중앙기독유치원을 설립하신 후 장애 아동 통합교육을 실천했고, 15년간 수원여자교도소에서 재소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시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900_Screenshot_20260320_110040_NAVER
김 목사는 “어머니는 최근까지도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파이 가게를 운영하며 그 수익으로 약자들을 돌봐오셨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20년 전인 2006년 다발성 골수종진단과 척추 수술, 암 재발, 그리고 치매 증상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휠체어 생활을 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20260319_204644
김 목사는 “어머니가 지금 치매로 제대로 말씀을 못하시는 게 너무나 안타까워 어머니 살아계시는 동안 어머니의 발자취를 꼭 세상에 남겨드리고 싶었다”며 “대전에 살고 있는 저는 매주 월요일 두 시간 반 거리를 이동해 어머니를 찾아뵙고 함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천하며 그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19_190741
영화 시사회 전 김요한 목사와 백철규 대전극동방송 지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함께 기념사진 찍고 있다. 사진 =한성일 기자
김 목사는 “이 영화는 가족과 신앙, 그리고 헌신의 의미를 담담하게 그리면서 '엄마'라는 단어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가족의 깊은 의미를 전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족 사랑과 신앙의 힘으로 이민 1세대 여성으로서 사회적 편견과 어려움을 신앙으로 극복해온 삶, 장애인 통합교육과 교도소 봉사, 파이 가게 운영 등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 온 사랑과 신앙의 힘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900_Screenshot_20260320_110058_NAVER
김 목사는 “점점 개인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애와 인간애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자 했다”며 “이 영화는 기독교 문화예술단체 WAFL과 제가 어머니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되었고, 이종은 감독님도 기독교적 신앙 아래 사회 속 특별한 이들의 삶을 조명해 오신 분이라 이 영화를 제작하셨다”고 소개했다.

1773927878291
필자와 김요한 목사가 영화 시사회 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영기 제일화방 회장 제공
김 목사는 “가족과 사회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작품이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신앙과 가족,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감동을 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남수단에 가서 헌신하고 순교하신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다룬 <울지마 톤즈>처럼 <파이 굽는 엄마>도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주는 다큐멘터리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00_Screenshot_20260320_110014_NAVER
영화 속 스틸 컷. 트루디 여사의 모습.
한편 김요한 목사는 시카고 휘튼 칼리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한국에서 윌로크릭코리아 대표와 함께하는 교회 대표 목사, 극동방송 대전지사장, 극동 PK 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글쓰기와 강연으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공연, 출판, 강좌 등으로 문화발전을 이끄는 (사)WAFL(www.jwafl.com)의 대표이자 선한청지기 대표이기도 하다.

900_Screenshot_20260320_105901_NAVER
영화 속의 한 장면. 김요한 목사가 어머니 트루디 여사를 차로 모시고 가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은 책으로 <목사님, 오늘도 청바지 입으셨네요>,<인생 비타민, 응원>,<Mom:한국인으로 살아온 미국인 엄마 이야기>, <예술이 마음을 움직입니다>,<고맙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힘내라는 말>, <어린아이처럼>,<십대, 명작에서 진로를 찾다>, <파이 굽는 엄마> 등이 있다. <어린아이처럼>은 SERI CEO의 수석이 뽑은 'CEO가 읽는 책 30권’ 중 한 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900_Screenshot_20260320_110112_NAVER
이 영화를 보면 파이를 만들고 싶고, 파이를 먹고 싶어진다.
Screenshot_20260320_110001_NAVER
트루디 여사가 파이를 굽고 있다.
20260321_141324
김요한 목사가 지은 책들
무한한 기쁨을 주는 인생 레시피 <파이 굽는 엄마>는 트루디 여사의 파이에서 발견한 사랑과 나눔의 방법을 다룬 책으로 평생 파이를 구우며 사랑을 나누는 엄마와 그 뒷모습을 닮고 싶은 아들의 포토 에세이로 많은 감동을 줬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이번 주말 흐리고 전국에 강한 비…다음주 소나기 가능성
  2. 국내 마리나 산업·관광 '체류·체험형'으로 체질 개선
  3. 대전 RISE 첫 성적표 나왔다… 최대 17억5000만원 차등 지원
  4. 환경단체 "대전시 효과 없는 준설만 거듭"…실효성 있는 재해 방지책 촉구
  5. 천안어린이꿈누리터, '2026 찾아가는 팝업놀이터' 본격 운영
  1. 천안시티FC, 든든한 파트너 후원사와 한자리에…상생 파트너십 강화
  2. 천안교도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개최
  3. 공군2여단, 호국보훈의 달의 맞아 국가유공자 초청 행사 실시
  4.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첫 행보로 민생경제회복 …천안사랑카드 100억원 추가 확대
  5. 세종충남대병원 '최승원 병원장' 취임… 행정수도 거점 병원 노크

헤드라인 뉴스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지방선거 기간, 도민 염원과 바람을 수첩에 빼곡히 적었다. 도민 간담회 등 현장소통을 통해 나온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다 보니 어느새 수첩은 3권으로 늘었다. 박 당선인은 "수첩 3권의 무게가 3톤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수첩에 도민의 엄중한 명령이 담긴 만큼, 압박감과 무게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은 도민의 명령을 단순히 무겁게만 느끼는 것이 아닌,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거용 구호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에서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구성도..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대전 0시 축제 존속 여부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대표사업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허태정 당선인이 재검토를 공언했지만, 최근 이 축제를 둘러싸고 부쩍 달라진 기류 때문이다. 정부가 0시 축제의 관광·상권 활성화 등 0시 축제에 대해 일부 긍정평가를 내놓았고 무턱대고 폐지했다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선 0시 축제를 아예 폐지하는 것 보다는 축제 간판을 바꾸거나 축소·개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지역..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28년 만의 착공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듯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트램 기반시설 문제까지 줄줄이 드러나며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민선 9기 인수위에서 공식화되며 여야는 또다시 네 탓 공방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트램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