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충청, 판을 바꾸자⑩] 충남 청년인구 추락 거듭... 주거·문화 선행 로드맵 나와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파워 충청, 판을 바꾸자⑩] 충남 청년인구 추락 거듭... 주거·문화 선행 로드맵 나와야

  • 승인 2021-09-29 17:15
  • 수정 2021-09-29 18:58
  • 신문게재 2021-09-30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파워 충청 판을 바꾸자

 

 

 

충남 청년인구 2018년부터 올 8월 현재 지속적 감소

전체 인구 중 청년 차지비율 매년 갈수록 쪼그라들어

청양 청년 비율 15.6%로 2018년보다 2.8%p 큰 감소세

청년 유출 막기 위해선 주거·문화 조화 이뤄져야 제안

 

 

충남 청년 인구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최근 3년 새 15개 전 시·군 모든 지역에서 청년 인구가 주저앉고 있다. 청년 인구 감소는 곧 지역 소멸로 이어지는 만큼 일자리 제공 등의 단발적 정책이 아닌 문화와 주거 등이 선행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9일 중도일보가 행정안전부의 연령별 인구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남의 만19~만39세 청년 인구는 올 8월 기준 52만 2079명으로 전체 인구(211만 8183명) 중 24.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 청년의 인구 기준은 지난해 말 충남 청년 기본 조례 전부 개정안에 따라 만 19세~만39세로 적용했다.

충남 청년 인구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56만 2003명에서 2019년 55만 513명, 지난해 54만 4445명, 올 8월 기준 52만 2079명으로 3년 새 3만 9924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26.4%에서 2019년 25.9%, 지난해 25.1%로 매년 쪼그라들고 있다.

지역 중 청양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청양의 올 8월 기준 청년 비율은 15.6%로, 2018년보다 2.8%P(1210명) 하락한 4752명이다. 당진도 이 기간 4만 4278명에서 3만 9387명으로 4891명이 줄면서 4만명 대의 숫자가 붕괴했고, 청년 비율은 2.7%P 줄어든 23.6%로 집계됐다. 청년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금산(15%)도 2.7%P(1780명) 하락한 7660명이다. 태안은 2.6%P(1893명) 줄어든 1만 118명(16.3%)으로 1만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으며, 부여는 2.2%P(2055명) 줄어들어 1만 명대가 깨진 9887명(15.3%)이 됐다. 서천도 2.2%P(1592명) 하락한 7324명(14.3%), 부여는 9887명(15.3%)으로 2055명(2.2%P) 줄어 만 단위 숫자가 무너졌다.



이어 서천은 7324명(14.3%)으로 1592명, 공주는 2만 944명(20.2%)으로 3221명 각각 줄어 2.2%p씩 줄었다. 보령은 1만 9138(19.3%)명으로 2709명, 아산은 8만 8949명(27.6%)으로 4207명 감소해 각 2.1%p 하락했다. 홍성은 2만 590명(20.7%)으로 2256명(1.9%P), 예산은 1만 68명으로 5048명(1.9%P), 논산은 2만 2393명(19.4%)으로 3176명(1.8%P) 떨어졌다. 계룡은 1만 93명(23.3%)로 849명(1.7%P), 서산은 4만 2520명(24.1%)으로 2397명(1.6%P) 줄었다. 인구가 밀집된 천안의 경우 3년 새 청년 인구가 5640명 줄었으나, 청년 비율은 1.4%P 하락한 31.2%로 15개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다. 청년이 줄어드는 데는 '직업'이 가장 큰 사유로 작용한다. 충남도가 지난해 말 발표한 '충남 청년통계 보고서'를 보면 2019년 11월 기준 15~39세 전출 청년인구 12만 84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출 사유로 33.9%가 '직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직업에는 취업과 사업, 직장이전 등이 포함됐다. 전출 인구 중 30.2%가 거주하는 곳이 '경기도'로 집계됐다. 일자리 선택의 폭이 크고, 다양한 문화가 상대적으로 집약된 곳으로 젊은층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지역 청년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선 단편적인 일자리 정책과 지원보다 청년을 위한 '주거'와 '문화'가 적절한 조합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명숙(민주·청양) 충남도의원은 "충남은 천안·아산을 제외하고는 청년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데, 청년의 문화와 주거가 먼저 해결해야 하고 일자리는 그다음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청년 정책은 일자리를 만들고, 월 얼마씩 지원해주는 등의 정책이 많았는데 청년이 어떤 문화를 원하는지 보고, 주거환경 조성을 통해 직장만 다니는 공간이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효성 "장애인 복지정책 지속적으로 강화"…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 현장방문
  2.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문진석 의원은 원내운영수석
  3. 여미전 세종시의원, 2025 행감서 3대 현안 지적
  4. AI 시대, 컨택센터 미래전략은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의 진화
  5. [한국갤럽] 대전·세종·충청 "李 대통령 5년간 직무수행 잘할 것 74%"
  1. [호국보훈의 달] 나라를 지킨 참전영웅들…어린이 위로공연에 '눈물'
  2.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3.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4.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5.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