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KTX-SR 철도산업 통합은 도대체 언제"

  • 경제/과학
  • 공사·공단

[2021 국감] "KTX-SR 철도산업 통합은 도대체 언제"

한국철도공사 SR 분리로 인해 열차 이용 국민 불편 유발 지적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임에도 진척 없어… 국토부 의지 의심

  • 승인 2021-10-12 15:40
  • 수정 2021-10-14 10:17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고속철도 통합
사진=중도일보DB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철도공사(KTX)와 SR(SRT)이 분리 운영하면서 열차를 이용하는 국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2일 한국철도 대전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공사와 SR은 '철도 경쟁체제'를 위해 설립했지만, 당초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SR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철도분할 민영화 정책으로 출범했다. 철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으나, 오히려 통합에 대한 요구 목소리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교홍 국회의원은 지난해 SRT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 보상자 파악 등이 늦어진 점을 꼬집었다. 해당 사안 조사가 늦어지는 데에는 철도공사와 SR이 분리돼 있어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SR 대표이사와 3명의 본부장이 모두 철도공사 출신이며, 1·2·3급 직원 184명 중 147명, 약 80%의 직원이 철도공사 출신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열차 또한 철도공사가 구입한 것을 SR이 임대하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혀 경쟁 관계가 이뤄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교홍 국회의원은 "SR이 재무 등에 관해 독립적으로 갖춰져야 경쟁 체계가 이뤄지는 것인데, 현 상황에서는 경쟁할 수 없는 구조"라며 "철도공사과 SR이 분리돼 있으면 향후 남북철도 등 운행에도 분명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두 기관의 통합 문제는 매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는 사안인 만큼 조속히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철도공사와 SR 통합'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임기 내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상혁 국회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철도공사와 SR 통합 논의를 시작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토교통부는 연구용역만 되풀이하면서 시간만 끌고 있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정감사장 답변에서 "철도공사와 SR 분리와 관련해선 장단점이 존재한다"며 "전문가들과 이해 관계자들이 경쟁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0시 개표율 5.56%… 이재명 45.61%, 김문수 46.30%
  2.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1시 개표율 23.11%… 이재명 47.77%, 김문수 44.03%
  3.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세종시 최다 득표 읍면동은
  4.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2시 개표율 51.53%… 이재명 49.03%, 김문수 42.60%
  5. '세종시=행정수도' 지위 부여… 이재명 정부의 첫 걸음 주목
  1. 제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당선'…득표율 48.77%
  2. 새정부 충청도약 지역인사 입각에 달렸다
  3. 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당선 확실…3년만의 정권교체
  4. 캐스팅보트 넘어 대선 이끈 충청…'표'도 '이슈'도 쥐었다
  5. 말로만 '캐스팅보트' 더는 안 된다… 진정한 '충청 시대' 열어야

헤드라인 뉴스


막 내린 21대 대통령 선거, 이젠 다함께 `충청시대` 실현에 힘을

막 내린 21대 대통령 선거, 이젠 다함께 '충청시대' 실현에 힘을

6.3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충청 시대'를 열기 위한 지역 민·관·정 역량 결집이 시급하다. 행정수도 완성, 과학수도 육성으로 집약되는 충청시대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으로 가는 데 충청인들이 짊어질 시대적 사명이다. 앞으로 펼쳐질 새 정부 5년, 대선공약 관철 노력은 물론 충청대망론 실현으로 가는 자강 노력이 충청시대를 여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궐위 선거로 치러졌다. 4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돌입한 60일간의 초..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충남 아산 출생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3선·충남 아산시을)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새 정부 첫번째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4선의 김민석(64년생)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58년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훈식(73년생) 국회의원, 안보실장은 위성락(54년생) 국회의원(비례), 경호처장은 황인권(63년생)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75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통령 당선 현수막 대통령 당선 현수막

  •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 투표 참여 이벤트 ‘눈길’ 투표 참여 이벤트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