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철도공단은 건설사 봐주기, 철도공사는 고객 예약보관금 반환 지지부진?

  • 경제/과학
  • 공사·공단

[2021 국감] 철도공단은 건설사 봐주기, 철도공사는 고객 예약보관금 반환 지지부진?

  • 승인 2021-10-12 16:12
  • 수정 2021-10-14 10:15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1092701001487900050142
국가철도공단이 부정청탁을 한 건설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등록관청에 늦게 통보해 '건설사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철도공사는 18년 째 국민의 예약보관금 반환과 관련해 미온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도 지적 받았다.

12일 한국철도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천준호 국회의원은 "몇 년 전 두 곳의 거대 건설사가 국가철도공단 직원에게 부정청탁을 한 사례가 있었다"며 "부정청탁 건설사는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받게 되는데, 이는 공단이 해당 건설사가 등록한 지자체에 통보해야 한다. 그러나 공단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있었음에도 해당 사실을 관할 지자체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19년 국가철도공단 직원들에게 부정청탁 혐의로 한 건설사 관련 직원들은 징역을 선고받았고, 공단 직원 3명은 파면했다. 해당 건설사는 관련 법규에 따라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2017년 1심 판결 후 2019년 대법원 판결까지 나올 동안 국가철도공단은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지 않았다. 이후 대법원 판결 1년이 지난 시점인 2020년에 통보했다.

천준호 국회의원은 "1심 결과가 나온 2017년에 통보를 해야했지만 하지 않았고 대법원 판결 후 통보를 한다고 해도 1년 동안 진행되지 않았다. 이는 건설사 봐주기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대법원 판결 이후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에 통보하려 했으나, 심의위원회 등 절차가 있어 늦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철도공사의 예약보관금 반환 제도에 대한 미온적 태도도 논란이다. 예약보관금 제도는 2004년도 폐지돼 반환제도를 시행했으며 금액은 약 70억 원이다. 그러나 2021년 현재까지도 70억 원을 반환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황이다.

철도공사는 2015년 3월 5일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반환할 것을 홍보했다. 반환하지 않는다면 법원에 공탁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공탁을 하지도 않았으며 이후 반환에 관한 홍보도 이뤄지지 않았다.

송원섭 국회의원은 "당시 공탁을 하겠다고 홍보했고 미반환 금액에 대해선 공탁했으면 수월하게 일이 해결됐을 텐데 이조차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공사가 반환할 의지조차도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마지막 홍보 이후 5년이 지난 시점에 소멸시효가 완료된다. 2015년 홍보가 이뤄졌으니, 소멸시효는 2020년이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2019년 70억 원을 회계 처리해 법률 위반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어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정왕국 한국철도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으며, 해당 내용은 자세히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대기업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세종시는 소외되나
  2.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투자 공식화…"그룹 차원 충청 140조 투자"
  3. 대전 미래 10년 도시철도 밑그림 완성... 민선 9기 전략 중요
  4. [민선9기 출범]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정식 찾기
  5. [민선9기 출범] 협치 절실한데…대전 與野 연일 '신경전'
  1. [민선9기 출범] 충청권 재정난 극복 행정수도 완성 과제 산적
  2. [민선9기 출범] 대규모 투자사업 등 줄줄이 구조조정 불가피
  3. [민선9기 출범] 대전시의회 거수기 우려 원구성 내홍 최소화 과제
  4. '소통' 약속한 오석진…교육공무직 요구안 어디까지 수용할까
  5. [월요논단]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헤드라인 뉴스


`3대 메가 프로젝트`  대전 경제계는 `그림의 떡`

'3대 메가 프로젝트' 대전 경제계는 '그림의 떡'

정부가 삼성전자·SK그룹과 1000조 원대 반도체 메가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 경제계의 표정이 어둡기만 하다. 81조 원 규모의 첨단 패키징 거점 조성계획에 충청권이 포함됐지만, 충남 천안·아산과 충북 청주에만 쏠리면서 사실상 '그림의 떡'이 됐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했다. 이날 정부는 AI 시대를 이끌 핵심 프로젝트로 반도체, AI데이터센터, 피지컬AI를 제시..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차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2025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변동형을 택한 차주들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 491억 원 증가한 17조 59..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에선 2180세대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충청권 분양은 충남과 세종에 예정돼 있으며, 대전과 충북은 분양 소식이 없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2만 9671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2025년 7월 2만 2793세대)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역시 1만8554세대에서 2만1679세대로 약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총 2만 252세대로 전체 물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지방은 941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