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손실보상 논의되는데… 소상공인진흥공단 노조 '쟁의권 확보'…파업 여부 '촉각'

  • 경제/과학
  • 공사·공단

자영업자 손실보상 논의되는데… 소상공인진흥공단 노조 '쟁의권 확보'…파업 여부 '촉각'

코로나 지원 업무에 '과로'
조정위원회 3차 합의 무산

  • 승인 2022-03-20 12:52
  • 수정 2022-05-07 21:26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GettyImages-a10681916
소상공인진흥공단 직원들이 코로나 지원으로 과로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와 공단 간의 조정위원회가 합의가 실패하며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소상공인진흥공단 노조와 공단 간의 조정위원회가 합의를 실패하며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의 파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상공인들의 코로나 방역지원을 담당하던 기관이 파업을 진행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들에게 전해지지 않겠냐는 주변의 우려도 있다.

18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소상공인진흥공단(이하 소진공)과 공단 노조 간의 조정위원회 합의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7일 마지막 3차 조정위원회도 합의가 무산되며 조정전치주의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조정전치주의란 우리나라 현행법상 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하기 전에 반드시 노사가 조정을 거쳐야 하는 것을 말한다. 노조 측은 인력 충원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소진공 노조가 공단 측에서 제시한 안에 불만족을 보이며 조정이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해 방역 지원 업무와 민원이 폭증하며 소진공 내에 과로사로 입원한 직원도 속출하고 있다. 민원인으로부터 폭언과 흉기로 위협을 당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작년 인력 충원이 이뤄졌지만 턱 없이 부족하는 입장이다. 민원인이 사무실을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일도 다반사다. 사무실 출입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것도 문제라고 호소한다. 이러한 불만이 표면화되면서 코로나가 발발한 이후 소진공 노조가 만들어졌다. 직원들의 노조 가입율과 파업 찬성 비율도 80 퍼센트가 넘을 정도로 직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있는 상태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이 소상공인 손실보상 50조원 추경을 약속함과 동시에 인수위가 공무원 신규 임용을 줄이겠다고 언급하며 갈등이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소진공 인력 충원에 대해 기재부에 건의했지만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소진공 노조 측은 "공무원 파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존재하고 있어 파업에 대한 여론이 걱정된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직원들에게 지원금 변경 사항 등을 미리 알려주지 않는 등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다"라며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파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0시 개표율 5.56%… 이재명 45.61%, 김문수 46.30%
  2.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1시 개표율 23.11%… 이재명 47.77%, 김문수 44.03%
  3.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세종시 최다 득표 읍면동은
  4.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2시 개표율 51.53%… 이재명 49.03%, 김문수 42.60%
  5. '세종시=행정수도' 지위 부여… 이재명 정부의 첫 걸음 주목
  1. 제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당선'…득표율 48.77%
  2. 새정부 충청도약 지역인사 입각에 달렸다
  3. 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당선 확실…3년만의 정권교체
  4. 캐스팅보트 넘어 대선 이끈 충청…'표'도 '이슈'도 쥐었다
  5. 말로만 '캐스팅보트' 더는 안 된다… 진정한 '충청 시대' 열어야

헤드라인 뉴스


막 내린 21대 대통령 선거, 이젠 다함께 `충청시대` 실현에 힘을

막 내린 21대 대통령 선거, 이젠 다함께 '충청시대' 실현에 힘을

6.3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충청 시대'를 열기 위한 지역 민·관·정 역량 결집이 시급하다. 행정수도 완성, 과학수도 육성으로 집약되는 충청시대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으로 가는 데 충청인들이 짊어질 시대적 사명이다. 앞으로 펼쳐질 새 정부 5년, 대선공약 관철 노력은 물론 충청대망론 실현으로 가는 자강 노력이 충청시대를 여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궐위 선거로 치러졌다. 4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돌입한 60일간의 초..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충남 아산 출생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3선·충남 아산시을)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새 정부 첫번째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4선의 김민석(64년생)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58년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훈식(73년생) 국회의원, 안보실장은 위성락(54년생) 국회의원(비례), 경호처장은 황인권(63년생)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75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통령 당선 현수막 대통령 당선 현수막

  •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 투표 참여 이벤트 ‘눈길’ 투표 참여 이벤트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