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8]금빛 들배지기로 천하장사를 꿈군다. 계룡디지텍고 이재웅

  • 스포츠
  • 엘리트체육

[드림인대전-8]금빛 들배지기로 천하장사를 꿈군다. 계룡디지텍고 이재웅

씨릅 입문 2년만에 전국대회 금메달, 대전 씨름의 대표 꿈나무
들배지기-안다리걸기 주특기 이만기 같은 선수 되고 싶어

  • 승인 2022-06-08 17:00
  • 수정 2022-08-19 15:17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이재웅씨룸
계룡디지텍고 씨름부 이재웅
"이만기 선배님 같은 기술과 카리스마를 갖고 싶어요."

계룡디지텍고 씨름부 이재웅(16)은 올해 입학한 1학년으로 입학 이전부터 지역 씨름계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초등학교 선수부터 꾸준히 메달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7월에 열린 전국소넌체전 남자 중학부 개인전 역사급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유소년 씨름계를 평정했다.

이재웅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샅바를 잡았다. 또래들보다 체구가 월등한 그를 한눈에 알아본 코치가 씨름을 제안했다. 이재웅은 "처음에 씨름이라는 운동이 있는 것도 몰랐다.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했는데 상대를 들어 넘기는 동작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났다"며 "부모님이 씨름을 반대하셨지만, 당시 코치님과 식사 한번 하시더니 다음날 운동해보라 하셨다"며 씨름을 만나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이재웅의 성장 속도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씨름 입문 2년 만에 증평에서 열린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갈마중 진학 이후에도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려 성적을 올리며 지역 씨름계 보배로 성장했다.

이재웅씨룸1
계룡디지텍고 이재웅
이재웅이 주로 쓰는 기술은 들배지기다. 샅바를 단단히 잡아 무릎을 굽히고, 상대를 자기 앞가슴 쪽으로 당겨서 배 위로 올린 다음 몸을 돌려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기술이다. 또래 나이의 선수들보다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이재웅에게 특화된 기술이다. 안다리 걸기 역시 이재웅의 주특기다 샅바를 잡는 힘이 좋아 상대의 몸을 당겨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기술을 쓰는데 유리하다.



이재웅의 롤모델은 이만기다, 천하장사시절 이만기의 주특기가 바로 들배지기였다. 사실 이재웅의 눈을 사로잡은 장면은 들배지기가 아니다. 1990년 천하장사 결정전에서 이만기가 경기 중 세리모니를 펼치는 강호동에게 '깝치지 마라'는 경고 멘트를 장면이다. 이재웅은 "이만기 선배의 씨름 기술도 훌륭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그 모습이 너무 인상에 남는다"며 "이만기 선배 같은 노련함과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IMG_0624
계룡디지텍고 이재웅이 연습 중 오민권 코치의 지도를 받아 씨름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재웅을 지도하고 있는 오민권 코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켜봤는데 샅바를 잡는 힘과 근력이 좋고 장신의 키를 활용한 기술이 탁월한 선수"라며 "하체가 동급의 선수들에 비해 조금은 약하다는 것이 단점인데 기초체력훈련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1학년 선수라 경험이 더 필요하다. 큰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노련함을 갖춘다면 대학이나 실업팀에 가서도 좋은 선수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웅의 올해 목표는 모든 대회에 나가 메달권 안에 드는 것이다. 올해 7월에 열리전 전국대회와 10월 전국체전에서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웅은 "훈련이 고되고 힘들지만, 같이 운동하는 형들과 가끔은 따끔하게 혼도 내주시는 코치님이 있어 많이 의지하고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나가게 될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만기 선배님처럼 전 국민이 알아보고 사랑해주는 큰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3.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