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교체기 맞은 대전 정가… "주도권 쟁탈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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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교체기 맞은 대전 정가… "주도권 쟁탈전 본격화?"

국민의힘, 새 인물과 기존 인사 간 대결 양상
동구 조직위원장 놓고 '윤창현 vs 한현택' 구도
민주당, 황운하 겨냥한 당선무효형 소문도
황운하 "마타도어성 흑색선전, 삼류정치 퇴출"

  • 승인 2022-06-20 16:34
  • 신문게재 2022-06-21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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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월 30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대전 후보자 합동 유세현장을 찾은 모습. [사진=이성희 기자]
권력 교체기를 맞은 대전 정가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향후 권력을 쥐기 위한 인물 또는 세력 간 주도권 쟁탈전이 본격화되면서다. 새 인물의 지역 진출로 기존 인사들과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특정인을 대놓고 겨냥한 소문도 확산되는 등 지역 곳곳에서 갈등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지역 정치권은 20대 대선과 8대 지선을 거치면서 권력 교체기를 맞았다. 패권은 중앙과 지방 권력을 동시에 쥔 국민의힘에 돌아갔다. 겉으론 단합된 모습으로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단 각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내부 주도권 다툼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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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왼쪽), 한현택 전 동구청장.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동구다. 터줏대감이던 이장우 전 의원이 대전시장에 당선되며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뒤를 이을 조직위원장엔 비례대표인 윤창현 의원과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공모해 새 인물과 기존 인사가 맞붙는 신·구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윤 의원은 충북 청주 출신이나, 중앙초와 대전중, 대전고를 나온 점을 들어 '대전사람'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과 스킨십이 없었던 점에 대해선 "남은 임기 동안 대전이 지역 기반인 현역 국회 의원으로서 활동하겠다"며 지역구 정착을 노리는 중이다.

한 전 청장은 재선 구청장을 지내며 쌓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력으로 맞서고 있다. 7대 지선 낙선과 이번 당내 경선 패배에도 동구를 떠나지 않았다는 '정치적 의리'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윤 의원과의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유성구갑도 경쟁이 뜨겁다. 기존 인사로는 이은창 전 유성구의원과 김문영 전 유성구을 당협위원장, 새 인물로는 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가 도전장을 냈다. 현재 장 상임이사의 내정설이 정치권에 돌고 있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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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 [사진=중도일보 DB]
더불어민주당에선 중구가 시끌시끌하다. 현역인 황운하 의원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을 것이란 '썰'이 논란의 중심이다. 썰은 총선 전 보궐선거가 열릴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정치적 추측으로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이는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며 황 의원의 재판 결과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황 의원은 "지역의 삼류정치인들이 마타도어성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방어에 임하고 있고 무죄를 확신한다"는 입장을 냈다.

대전시당위원장을 두고서도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박영순 시당위원장이 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해 공석이 된 자리를 노리는 내부 경쟁이 예상되면서다. 현재 직무대행 또는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전환이 유력한 가운데 직선제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20대 대선과 8대 지선을 거치면서 정치권의 권력 교체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2024년 총선을 목표로 한 내부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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