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한밭고 카누부 차세대 유망주 김홍찬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한밭고 카누부 차세대 유망주 김홍찬

2021년 카누 스프린트 청소년대표 발탁 기염
2020년 전국체전 고등부 은메달로 전국 상위권 입증

  • 승인 2022-12-25 13:21
  • 수정 2022-12-27 18:10
  • 신문게재 2022-12-26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IMG_9581 (2)
한밭고 카누부 차세대 에이스 김홍찬(17)선수가 훈련장에 노를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사본 -컷-드림인대전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한밭고 카누부 김홍찬(17)은 대전 카누의 차세대 에이스로 촉망받는 선수다. 올해 열린 전국체전 K2(2인승)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효자 종목 대전 카누의 맥을 이었다. 카누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홍찬은 중학교 1학년 코치의 지인 소개로 카누를 접했다. 어려서부터 수영과 운동을 좋아했던 터라 스스럼없이 노를 잡은 것이 카누 인생의 시작이었다.



생전 처음 타보는 카누였지만 김홍찬의 재능은 남달랐다. 보통 1개월 걸리는 균형(배 위에서 균형을 잡는 행위)을 불과 2주 만에 잡으면서 조금씩 흥미가 생겼고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김홍찬은 "남들보다 1년은 늦게 시작해 걱정은 많았지만, 노를 잡는 순간 무엇인가 나를 잡아당기고 있다는 묘한 느낌에 매료된 것 같다. 물에 빠지고 다시 타는 것이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흥미롭고 오기가 생기더라"며 카누를 처음 만났던 날을 회상했다.

중학교 2학년 경험 삼아 나갔던 전국대회에서 중등부 결승까지 올라갔다. 본인도 놀랄 정도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첫 대회서 자신감을 얻은 김홍찬은 이후 대회에서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렸고 2020년 전국카누선수권 대회 2위, 이듬해 열린 카누 스프린트 청소년대표 선발전 K-1(인승)에서는 2위에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에도 김홍찬은 소년체전을 비롯해 전국대회 상위권을 휩쓸며 일취월장했다.



김홍찬을 지도하고 있는 박대훈 한밭고 카누부 코치는 "김홍찬은 중학교부터 꾸준히 성장했던 선수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심폐 지구력과 근지구력이 뛰어나다. 아직은 1학년이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홍찬의 롤모델은 대한민국 카누 간판 조광희 선수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발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홍찬은 "국제대회 같은 큰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너무 부럽고 꼭 닮고 싶다"며 "연습과는 달리 실전에서 제 기량을 뽑아내지 못하는 저에게는 늘 동경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 김홍찬은 올해 K-1, 1000m 거리를 끌어올리는 훈련에 집중했다. 내년부터는 집중하며 다져 놓았던 기량을 다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졸업하기 전 K-1에서 전국 최강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코치님 말씀대로 나 자신을 속이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저의 단점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성인 국가대표에 도전해 국제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코치는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아쉽게도 카누에서 금메달이 없었다. 내년에는 (김)홍찬이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도 성과를 내줄 것이라 기대한다.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남성호 교장선생님과 이종원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