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도시재생, 도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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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도시재생, 도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다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 승인 2023-02-19 08:31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최충규 대덕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동서고금 모든 국가가 흥망성쇠를 겪었듯이 도시들도 같은 길을 걷는다. 현재 이 시간 각 지역의 도시들도 같은 패턴의 어느 위치에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만, 시기와 관계없이 어느 누구도 쇠퇴의 길을 원치 않을 것이고, 특히 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쇠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매진할 것이다.

도시라는 공간에는 3대 구성요소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도시의 구성원인 사람 즉 주체, 둘째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 즉 대상, 셋째는 사람이 시설들을 이용하면서 나타나는 활동이다. 이 3대 구성요소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최종적 모습인 활동으로 나타나는데 그 규모가 크면 클수록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될 것이다.

지금의 우리나라 대도시들을 살펴보면 신도심 지역은 활력이 넘치는 데 반해 구도심 지역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는 도시의 외연적 팽창이 주원인이긴 하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기고 순응한 소극적 도시정책에도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도시민은 신도심 또는 구도심 어느 곳에 살든지 매 순간 편리하고 행복한 삶의 질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구도심 거주민에게 물리적 대쇄신이 일어나 신도심으로 변모하는 재개발 단행 시기까지 인내하게 둔다면 구도심은 급속하게 쇠퇴할 것이고 도시 공간 이용 비효율성, 우범지대화, 도시미관 저하 등 파생적인 도시문제 발생이 가속화될 것이다. 더욱이 재개발사업은 철저한 시장경제의 부동산 경기가 반영되므로 매 순간 그 지역 거주민 행복과 관계된 삶의 질 향상보다는 투자를 통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개발 시기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쇠퇴지역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2013년 정부는 도시재생법을 제정하고 경제·사회·문화적으로 활력을 회복하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국비를 지원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도 지방비를 투입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에 비해 도시재생사업은 투자금액도 매우 미비하고 사업 규모도 작아 그 효과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낭비성 사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이 쇠퇴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 일상의 매 순간이 활력이 넘치고 행복하기를 바랄 것이고 쇠퇴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쇠퇴지역에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주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활력이 되살아나 매 순간 주민 일상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을 해야 할 이유인 것이다.

대전에서 가장 낙후된 우리 대덕구는 타 자치구 어느 지역보다 활발하게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신탄진동, 오정동, 대화동 3곳에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1곳은 신규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국비·지방비 약 550억 원이 투입된 신탄진동과 오정동의 도시재생사업은 올해 완료를 목표로 잔여 사업 등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먼저 준공한 새여울 커뮤니티, 육아종합센터 등 공동이용 시설들을 주민들이 본격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지역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 2개 지역의 도시재생사업 시설들이 모두 완공되면 주민의 경제·사회·문화적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하반기에는 정부 신규사업 공모에 도전한다. 중리동 1곳에 200억 원 규모 사업을 발굴해 정부 도시재생사업 공모 신청을 할 예정이다.

전년보다 공모선정 충족조건과 국비 지원액 등 문턱이 훨씬 높아져 지자체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 특화 내용으로 설득력 있게 준비해 공모에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충규 대덕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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