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안전도시 대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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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안전도시 대전 구축

조원휘 대전시의회 부의장

  • 승인 2023-07-16 09:33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조워니
조원휘 부의장
"대전은 재난과 재해가 없어 살기 좋은 도시이다"

필자를 포함해서 대전시민 대부분이 동의하는 말이다.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 대전'이라는 타이틀은 '교통이 편리한 대전'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다. 실제로 2022년 행정안전부의 '2021 재난연감'을 보면 대전은 최근 10년간(2012~2021) 사회재난 발생 현황이 3건으로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적었다.



대전이 그동안 재난·재해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도시가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자연과 지리적 환경이 가장 큰 요인이라 생각한다. 대전은 분지 형태 지형이 형성되어 있으나, 그 면적이 크지 않으며 대부분 하천과 산 사이에 완만한 ‘산록완사면’이 발달해 많은 비가 오더라도 많은 수량을 빠르게 흘려보내기에 홍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한다.

재난·재해와 관련한 자연환경을 살펴보면 대전이 상대적으로 다른 광역도시와 비교해서 살기 좋은 도시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아무리 자연과 지리적 환경 측면에서 대전이 안전한 도시라 하더라도 최근 8명의 사상자를 낸 유성구 관평동 현대아울렛 화재사고(2022년 9월 26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2023년 3월 12일)에서 보듯이 대형복합재난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이런 대형복합재난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안전서비스와 시설물 안전관리, 안전정보의 공유가 필요하고 이미 구축된 안전관리 시스템의 고도화와 시민·지역 특성을 반영한 안전서비스가 요구된다. 더불어 체계적인 안전도시 구축과 운영을 위한 전략 또한 마련해야 한다.

이에 필자는 최근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대형복합재난의 발생 대비를 위한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안전도시 구축'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을 실시간 연계하여 교통안전과 환경, 기상, 소방안전, 재해재난, 행정, 복지 등에 예측과 진단 및 해결방안과 대안을 제시하는 스마트 시티를 위한 플랫폼이다. 급변하는 공간정보 기술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공간정보 기반 SOC 디지털화 및 사회문제를 공간 정보화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디지털트윈의 핵심기술인 주소기반의 사용자 중심 실내 내비게이션은 2022년 유성구 도룡동 신세계 아트&사이언스 내 시범 구축과 실증을 완료한 바 있고 충남대학교병원에서는 건강검진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특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외에도 지능형 자동방역 시스템과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트윈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요컨대, 필자는 디지털트윈을 개발하는 전문가와 기술을 활용하는 대전시가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대전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디지털트윈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길 바란다. 현재 대전시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정책과 사업들이 디지털트윈 플랫폼 안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축할 필요가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쓸모 있게 만들어야 값어치가 있다는 뜻이다. 우선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시민안전 관련 정책·사업을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활용해 한눈에 파악하도록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조례를 통한 제도 마련, 사업의 연속성을 위한 지원체계 등 의회와 집행기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필자는 디지털트윈 시스템의 성공적 정착과 안전도시 대전 구축을 위해 대전시의 전담부서 설치 요구, 관련 조례 제정, 사업의 연속성을 위한 지원체계 마련 등 시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우리의 대전이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첨단 안전도시로 거듭나도록 말이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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