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계약 했는데 0원?… 대전시, 계약정보공개시스템 부실 운영 논란

  • 정치/행정
  • 대전

“물품계약 했는데 0원?… 대전시, 계약정보공개시스템 부실 운영 논란

대전참여연대, “지방계약법 시행령 위반 의심 사례 많아” 지적
대전시, “데이터 최신화 담당 사업단에 기술 요청 중” 해명

  • 승인 2023-07-27 15:58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대전시가 운영하는 계약정보공개시스템 홈페이지. 용역계약에 대한 정보에서 계약금액이 0원으로 표시 돼 있다.(사진=대전시 홈페이지 캡처)
대전시의 계약정보공개시스템 부실 운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계약정보공개시스템 홈페이지 내 체결된 계약에 대한 금액이 0원으로 표기된 항목이 있는가 하면, 수의계약 사유가 누락되는 등 여러 오류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시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세부 항목과 정보 노출을 담당하는 사업단에게 데이터 최신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단 입장이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27일 성명을 내고 "대전시가 지방계약법 시행령 제124조에 근거한 계약정보공개시스템을 매우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참여연대에 따르면, 대전시가 계약정보공개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공표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세부 정보와 설명이 부실한 사례가 많다. 나라장터 계약정보에서 검색 가능한 항목이 홈페이지에 없는 경우도 있으며, 용역이나 물품계약이 원활히 진행됐음에도 계약금액이 0원으로 표시된 항목도 있다. 특히 일부 항목엔 수의계약 사유가 기재되지 않은 경우까지 있어 참여연대는 '부실 운영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계약정보공개시스템을 부실하게 운영하는 것은 시행령을 위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계약정보 공개는 투명한 시정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의무다. 대전시는 하루빨리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시는 홈페이지 내 정보를 노출하는 일부 항목에서 미비점이 있긴 하지만, 의도적인 결과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대전시 차원에서 계약정보공개시스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계약금액과 수의계약 사유 등 세부 정보와 관련한 데이터는 지방재정사업단이란 타 기관이 담당하고 있는 데다, 일부 누락된 정보는 최근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파생된 오류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세부 항목과 정보 표기를 담당하는 사업단이 최근 내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는데, 아직 안정화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며 "그로 인해 정보 최신화가 잠시 미뤄지거나 계약 사유가 노출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내부에선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계약금액이 0원으로 표시되는 경우에 대해선 "시스템상으로는 최종 계약금액이 노출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계약이 해지된 용역이나 물품 등은 계약금액이 0원으로 표시되고 있다. 의도적으로 사업을 감추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이해를 돕는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했다는 점은 인정하기에 최근 담당 사업단에 시스템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 추가적인 기술요청을 통해 홈페이지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참여연대는 7월 31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시 계약정보시스템 운영부실 사례를 중심으로 지방계약법 시행령 위반 사례의 감사청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2. "서산 삼길포가 들썩였다", 제20회 우럭축제 2만여 인파 북적, 서산 대표 여름축제 위상 빛났다
  3. 당진시, 청주국제공항 직통 고속버스 신규 운행… 대중교통 이용 편의 대폭 향상
  4. “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못 박은 허태정…문화재단·예총 새 거처는?
  5. 순천향대 의대 11명 초과선발 파장… 2028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1. 한밭대 차기 총장선거 한달 앞으로…후보군 윤곽 속 선거전 본격화
  2. 충남도, 천안·아산·보령 등 하천 개선에 1477억 원 투입
  3.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국가차원 전략 수립을" 국회 토론회서 제기
  4. 대전 여야, 새 시당위원장 선출 등 조직개편 착착
  5. [중도초대석]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시민에게는 더 낮게, 집행부에는 더 날카롭게"

헤드라인 뉴스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폭염이 최근 지속하면서 충남 지역에 인접한 해안과 과수 농가 일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연일 오르는 수온으로 인해 서해연안 일대를 비롯해 가로림만과 천수만 일원에는 최근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으며, 농가에서는 사과와 배 등 주력 과수의 품질 저하 및 일소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서해연안(충남 당진시 도비도항 남단~광주특별시 신안군 암태도 남단)과 충남 가로림만, 천수만 일원에는 3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고수온 경보는 연안 수온이 28℃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유지..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돈 없으면 취재도 못 하나"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해외 동행 취재 언론인들의 출장비 경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선관위 특검법안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시스템 의무화와 장애인 대상 성범죄 처벌 강화, 위기 사업자 세무조사 연기, 대전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예산 등도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아메리카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이번에 요구 출장비 수준이 2000만원을 넘었지 않았을까 싶다..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록적인 폭염 속 프로야구 경기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 폭염 단계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기준을 구체화해 관중과 선수단 보호에 나선 것이다. KBO는 4일 기상 특보 수준에 따른 프로야구 경기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이어지는 폭염으로 경기장 내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기준은 기상청 폭염 특보 발효 여부를 바탕으로 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