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 10.6원 인상... 중소기업계 "핀셋 인상 아쉽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 10.6원 인상... 중소기업계 "핀셋 인상 아쉽다"

  • 승인 2023-11-08 16:42
  • 신문게재 2023-11-09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전력강계
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 인상되면서 대전 중소기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와 철강 등 대기업이 쓰는 요금만 인상되고, 중소기업 대다수가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이번 요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언제든 오를 가능성이 높아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지출이 커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8일 한국전력은 9일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고, 계약물량이 300kWh이상인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kWh당 10.6원 인상하는 내용의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내놨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과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로 나뉘는데, 이번 인상 대상은 산업용(을)이다. 산업용(을)은 전체 245만 6600호의 0.2% 수준이다. 한전은 산업용(을) 요금도 시설 규모 등 요금 부담 여력을 고려해 전압별로 세부 인상 폭을 차등화했다. 산업용(을) 중 고압A(3300∼6만6000V 이하)는 kWh당 6.7원, 고압B(154kV)와 고압C(345kV 이상)는 kWh당 13.5원을 각각 인상한다.



한전은 전기요금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해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했으나, 물가와 서민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해 주택용과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동결했다. 다만, 국제 연료 가격과 환율 추이 등을 예의주시하며 요금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혀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지역에선 한탄이 나오고 있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한 제조업 관계자는 "전기요금은 소폭 상승에도 제조업은 공장 가동을 위해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정비 지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 쓰는 중소기업 산업용(갑) 전기요금은 안올렸다지만, 추후 오를 여지가 충분하게 남아 한숨이 늘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계도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린 '핀셋 인상'이 아쉽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요금 인상이 한전 적자와 고물가 상황을 고려하여 정부가 고심 끝에 내놓은 정책이라는 점은 공감하지만,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린 핀셋 인상이 전기요금 원가주의 원칙에 부합되는지는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며 "'싼' 전기를 쓰고 있다는 오해를 받는 산업용의 원가회수율은 이미 10여년 전에 주택용을 넘어섰고, 지난해 9월에도 산업용에 최대 11.7원에 달하는 추가부담을 지운 바 있는데, 전기요금 인상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선 용도별 원가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요금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완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회는 "정부는 한전적자와 무관한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요율을 조속히 인하하고, 납품대금연동제에 전기료를 포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에너지 비용 부담이 높은 뿌리 중소기업의 충격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충북' 통합 뜬금포...특별법 제정 해프닝 그쳐
  2. 충청권 대학 29곳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획득… 우수대학 5곳 포함
  3. [독자칼럼]암환자 운동, 왜 파크골프인가?
  4. 대전시 설 연휴 맞아 특별교통대책 추진
  5. 국고 39억원 횡령혐의 서산지청 공무원 구속기소
  1. 또 훔쳤다… 대전 촉법소년 일당 이번엔 편의점서 절도
  2.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3. 소년범죄 대전충남서 연간 5500여건…"촉법소년 신병확보 보완부터"
  4. 대전시, 설 연휴 식중독 비상상황실 운영한다
  5. 대전교통공사, 전국 최초 맞춤형 승차권 서비스 제공

헤드라인 뉴스


[설특집] "얘들아, 대전이 노잼이라고?" N년차 삼촌이 소개하는 대전 투어

[설특집] "얘들아, 대전이 노잼이라고?" N년차 삼촌이 소개하는 대전 투어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앞만 보고 달리느라 소홀했던 시간들. 이번 설날, 나는 서울에 사는 초등학생 조카 셋을 위해 대전 투어 가이드를 자처했다. 대전에 산다고 하면 조카들은 으레 "성심당 말고 또 뭐 있어?"라며 묻곤 했다. 하지만 삼촌이 태어나고 자란 대전은 결코 '노잼'이 아니다. 아이들의 편견을 깨고 삼촌의 존재감도 확실히 각인시킬 2박 3일간의 '꿀잼 대전' 투어를 계획해 본다. <편집자 주> ▲1일 차(2월 16일): 과학의 도시에서 미래를 만나다 첫날은 대전의 정체성인 '과학'으로 조카들의 기를 죽여(?) 놓을 계획이다...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 국회 행안위 의결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 국회 행안위 의결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 근거를 담은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정부와 여당이 '2월 내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속도전에 나서면서, 오는 6·3 지방선거를 통합 체제로 치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국회 행안위는 12일 밤 10시 10분 전체회의를 열고 자정 직전 대전·충남을 비롯해 전남·광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의결했다. 각 특별법에는 새로 출범할 통합특별시에 서울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국가 재정지원과 교육자치 특례 등을 담았다. 행정통합의 특례 근거를 명시한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함..

또 훔쳤다… 대전 촉법소년 일당 이번엔 편의점서 절도
또 훔쳤다… 대전 촉법소년 일당 이번엔 편의점서 절도

주운 신용카드로 1000만 원 상당의 금 목걸이를 구입하고, 택시비를 내지 않는 등의 범행을 일삼은 대전 촉법소년 일당이 11일 경찰의 귀가 조치 직후 편의점에서 현금을 또다시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과 경찰의 보호자 인계 조치, 그리고 재범이 반복되다 12일 대전가정법원이 긴급동행영장을 발부하면서 이들은 법원 소년부로 넘겨져 소년원 송치 심사를 받게 됐다. 촉법소년 제도의 실효성과 재범 차단 장치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8분께 서구 갑천변 일대에서 만 13세 남학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 누가 누가 잘하나? 누가 누가 잘하나?

  •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 전달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