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동은 줄어드는데 학대 의심신고는 늘어

  • 전국
  • 천안시

천안, 아동은 줄어드는데 학대 의심신고는 늘어

- 2020년 대비 2023년 아동인구 1만명 감소
- 전국적으로 아동학대 의심신고는 14.5% ↓
- 관내 학대 의심신고 연간 700~900건 사이

  • 승인 2023-11-19 11:36
  • 수정 2023-11-19 15:27
  • 신문게재 2023-11-20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 백석동 한 아파트의 '캐리어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이 흘렀지만, 지역사회 곳곳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천안시는 2019년부터 4년간의 노력 끝에 2022년 유니세프가 인증한 아동친화도시로 발돋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내 아동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학대 의심 신고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실제 천안지역 19세 미만 아동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2020년 13만 2436명, 2021년 12만 8164명, 2022년 12만 4543명으로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12만 2521명까지 하락해 3년 전 대비 1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동학대 의심신고 접수현황은 2020년 714건, 2021년 837건, 2022년 890건으로 조사됐으며 2023년 9월 말 현재 578건이 접수되는 등 학대 의심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2020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총 3019건 중 신체학대가 192건, 정서학대가 625건, 방임 172건, 성적학대 17건, 중복학대 945건, 일반사례 972건, 조사 중 96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14.5% 줄어들었다는 보건복지부의 최근 발표와 대조되고 있다.

결국 아동인구 수는 감소하는 반면, 학대 의심 신고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마땅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 "시대가 변하면서 아동학대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신고 건수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신고된 건수 중에는 아동학대라고 볼 수 없는 사례들도 있어 단순히 숫자로만 학대여부를 판단해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3.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4.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5.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1.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2.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3. '티라노사우루스 발견 120주년' 지질자원연 지질박물관 특별전
  4.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5. KAIST 비싼 데이터센터 GPU 대신 내 PC·모바일 GPU로 AI 서비스 '스펙엣지' 기술 개발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 '형식이 아닌 실질적 특별시 완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시) 관련 핵심 특례 확보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조직권·예산권·세수권 등 실질적 특례가 반드시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법안이 가장 중요하다"며"형식적 특별시로는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면서 충청권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지방정부 모델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각..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 통합 흐름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을구 국회의원)이 29일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세종이 충청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호재"라고 말했다.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수도 상징성 약화' 우려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새해 경영환경에 대한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의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본부장 박상언)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대전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5.2%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6.3%로,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8.5%)보다 두 배가량 많아 내년 경영 여건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