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리포트] 22대 총선 D-50, '정부·여당심판 vs 야당심판' 금강벨트 달군다

  • 정치/행정
  • 2024 충청 총선

[총선리포트] 22대 총선 D-50, '정부·여당심판 vs 야당심판' 금강벨트 달군다

국민의힘, 정권안정론 넘어 야당심판론 적극 전개
더불어민주당, 총선서 '정권심판' 여론확산에 사활
4개 시·도 지방정부 중간평가 성격도 반영될 전망

  • 승인 2024-02-19 17:30
  • 신문게재 2024-02-20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ad
[출처=중도일보 DB]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대 격전지인 금강벨트가 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를 맞아 현 정부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물론 21대 국회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현재 선거 양상은 여야 관계가 강 대 강 극한 대치로 치달으면서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치킨게임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대결의 중심엔 '정부·여당심판 대(對) 야당심판'의 구도가 자리 잡고 있다. 애초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할 때 야당이 제기하는 정부·여당심판론이 선거판을 달굴 것으로 보였다. 때문에 여권에서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총선 승리가 필요하다는 정권안정론을 들고나와 맞섰다.

하지만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구도가 변했다. 내부 리스크를 줄이며 유권자들에게 정권안정론을 설파하는 수비적인 스탠스에서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발목잡기로 국정 운영에 차질이 크다는 점을 들어 국회 권력을 쥐고 있는 민주당을 오히려 심판해야 한다는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운동권을 지칭하는 이른바 86세대 심판론에도 불을 붙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판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어려운 민생과 경제사정을 부각하며 정부와 여당의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논란에도 여전을 가해 각종 선거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검사 출신인 점을 고리로 검찰 독재에 대한 심판론을 띄우는 데도 열중이다.

양측의 심판론은 금강벨트에서도 불이 붙고 있다. 특히 대전에선 앞선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전 지역구 7개 의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던 만큼 국민의힘이 야당심판론을 강하게 몰아붙일 태세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이끄는 4개 시·도 지방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이번 총선에 투영해 맞설 계획이다.

asldl
[출처=중도일보 DB]
이미 양측의 신경전은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현역인 민주당 의원들의 그동안 역할과 성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현역 교체론을 띄우고 있다. 민주당은 시·도당 차원에서 지방정부의 각종 시책에 각을 세우는 동시에 현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주요 이슈로 끌고 가는 등 여론전이 한창이다.

제3지대 영역을 구축한 개혁신당은 지금의 대결 구도에 변수다. 거대정당 중심의 기득권 정치에 실망한 무당층이 중도정당을 표방하는 개혁신당에 표를 보낸다면 대안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하지만 충청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인재가 부족하고 내부 주도권 다툼도 벌어져 아직까진 큰 영향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 현안들도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국립 세종의사당 조기 건립,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충남 치의학연구원 유치,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금강벨트엔 각종 현안이 산재하다. 이를 두고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론을 제기하는 동시에 현안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일까지 50일이라는 시간을 앞두고 정부·여당심판론과 야당심판론 구도가 잡히는 상황"이라며 "여론의 향방을 아직 속단할 순 없다. 여론을 뒤흔들 변수가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고 양당의 공천작업도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1.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5.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헤드라인 뉴스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유치 전략 주효...8개 기업 유치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유치 전략 주효...8개 기업 유치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내 기업의 이탈 방지와 투자 유치에 공을 들여온 세종시. 올 하반기 전격 도입한 '첨단기업 유치 임차료 지원사업'이 모두 8개 기업 유치로 결실을 맺고 있다. 지원안은 타 지역에서 본사 이전 또는 공장, 연구소를 테크밸리로 신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핵심은 2년간 임차료 4000만 원, 사무실 공사비 500만 원 지원에 있다. 또 지원 기업은 시 지원과 별개로 임대기업으로부터 2년 계약 기준 총 6개월의 임대료 무상혜택(렌트프리)을 추가 제공받을 수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 8월 첫 번째 사업 참여 모..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