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시계살포 논란, 충남선관위 조사 안 했나 못 했나

  • 정치/행정
  • 2024 충청 총선

대통령 시계살포 논란, 충남선관위 조사 안 했나 못 했나

홍성예산 지역구 국민의힘 강승규·민주당 양승조 구조 확정
한달 넘게 조사 결론 내지 않은 선관위 무용론 비판 이어져
이미 후보 결정된 후… 충남선관위 "2월 중 결과 발표 예정"

  • 승인 2024-02-25 18:14
  • 신문게재 2024-02-26 4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40225165811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강승규 홍성·예산 예비후보가 충남도청에서 출마선언하고 있다. 중도일보 DB
4·10 총선을 앞두고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 양당 후보 진영이 꾸려졌지만, 대통령 시계 살포 등 해결되지 않은 의혹으로 인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해당 사건 조사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후보까지 결정된 상황에서 조사 결과조차 발표 못 하는 충남선관위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립과 공정한 조사보다는 매번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습만을 보인 선관위의 조직개혁까지 이어져야 한단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는 국민의힘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민주당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간의 대결로 일단락됐다.



강 전 수석은 현역인 홍문표 국회의원의 경선 불참 선언으로 최종후보로 정해졌으며, 양 전 지사는 지역구 단일 예비후보였던 김학민 순천향대 교수를 밀어내고 중앙당의 전략공천을 받았다.

문제는 경선 후보 검증 기간부터 제기된 강승규 전 수석의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이 아직도 답보상태로 있다는 점이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경선 준비 기간에 홍 의원은 "대통령 시계 1만여 개를 어디에 누구한테 뿌렸다는 것인지 시계의 살포 출처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규 후보도 "(홍문표 의원이) 가짜뉴스를 쏟아냈다"며 "대통령실 간담회에는 만 명 이상이 참석했고, 현장 간담회는 50차례 진행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절차에 따라 제공됐다. 관광 또는 식사 경비를 대납한 적은 일절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결국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승규 전 수석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면서 논란을 최소화하는 수준으로 조사를 일관한 충남선관위와 충남선관위원장인 이준명 대전고등법원 판사의 유명무실한 역할론에 대한 비판도 거세질 전망이다.

clip20240225165924
충남선관위가 입주하고 있는 정부충남지방합동청사.
금권선거 논란이란 점에서 더욱 신속하게 조사를 종결시키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수사기관으로 고발이 이뤄졌어야 했기 때문이다.

강승규 전 수석도 무경선으로 본선에 진출은 했지만, 불법 선거 의혹을 안고 선거를 치러야 하는 점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민주당에서도 강 전 수석이 국민의힘 총선 최종 후보로 결정되자 충남도당 논평을 통해 "홍 의원이 강 예비후보의 각종 불법 선거 의혹 행위 사실관계 규명을 요구했다. 대통령 시계 1만 명 유포도 놀라운 마당에 관광, 식사 경비 대납 등 점입가경으로 의혹이 불어나고 있다"며 선관위의 조사를 촉구했다.

현재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과 관련된 조사는 1월 말 홍성선거관리위원회가 최초 사실관계를 파악 후에 충남선관위로 이첩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충남선관위에선 비판을 의식한 듯 2월 안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과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 주 중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1.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5.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헤드라인 뉴스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유치 전략 주효...8개 기업 유치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유치 전략 주효...8개 기업 유치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내 기업의 이탈 방지와 투자 유치에 공을 들여온 세종시. 올 하반기 전격 도입한 '첨단기업 유치 임차료 지원사업'이 모두 8개 기업 유치로 결실을 맺고 있다. 지원안은 타 지역에서 본사 이전 또는 공장, 연구소를 테크밸리로 신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핵심은 2년간 임차료 4000만 원, 사무실 공사비 500만 원 지원에 있다. 또 지원 기업은 시 지원과 별개로 임대기업으로부터 2년 계약 기준 총 6개월의 임대료 무상혜택(렌트프리)을 추가 제공받을 수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 8월 첫 번째 사업 참여 모..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