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선]충주시의회 국힘 시의원, 도 넘은 ‘과잉 충성(?)’ 여론 뭇매

  • 정치/행정
  • 총선_충북

[충청총선]충주시의회 국힘 시의원, 도 넘은 ‘과잉 충성(?)’ 여론 뭇매

민주당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 훼손…경찰, 재물손괴 혐의 조사
민주 선거대책위 “국민의힘 선거 테러행위 강력 규탄” 성명

  • 승인 2024-04-07 08:30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국힘 시의원 트렁크-side
충주시의회 K시의원이 트렁크에서 낫을 꺼내는 장면(사진 왼쪽)과 선거 독려 현수막을 훼손하는 모습.
충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의 도를 넘는 '과잉 충성(?)'이 지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 따르면 국힘 소속 K시의원은 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11시께 충주시 칠금동에서 '일찍 일찍 투표하삼'이라고 쓰인 민주당의 길거리 선거 독려 현수막 지지줄을 낫으로 잘랐다.



마침 이를 목격한 한 민주당 당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충주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K의원을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K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현수막 문구 중 '일찍'이라는 것은 대놓고 1번을 찍으라(1찍)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불법 현수막이라고 생각해 철거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은 현수막을 통해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경우 정당의 명칭이나 후보자 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의 표기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K의원이 훼손한 현수막 문구에는 정당 명칭은 들어가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 소속 현직 시의원의 이 같은 행위가 알려지자 민주당 김경욱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충주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방해하고 정치참여를 저해하는 국민의힘의 선거 테러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선대위에 따르면 해당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확인을 받아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럼에도 해당 시의원의 차량 트렁크에서는 현수막을 불법 철거하는 데 사용한 낫과 함께 불법 철거한 투표 독려 현수막이 발견됐다.

선대위는 "충주 발전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해나가도 모자랄 시기에 투표 독려 현수막을 불법 철거하며 민주주의와 신성한 선거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충주에만 관련 현수막 50장 중 18장이 훼손되거나 사라졌다. 조직적·계획적 불법 현수막 철거 행위가 의심되는 대목"이라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고 만일 연관관계가 밝혀진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지역 내 여론도 싸늘하다.

지역 정가나 시민들은 시의원들의 차기 지방선거 '공천 보험용' 충성 모드가 그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회의원은 지방선거 때 지역구 내 광역·기초의원 후보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갑'이다.

차기 공천을 바라는 '슈퍼 을'인 지방의원으로선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는 게 지배적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지방의원들이 지역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득에 우선한 정치적 처신에 골몰하는 모습이 꼴사납다"며 "국회의원에 예속된 지방의원 무용론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지방의원이 특정 후보 선거전 전면에 나서는 등 과도한 충성 경쟁과 '패거리 정치'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선출직 공직자들의 정치 중립 의무는 당연함에도 특정 후보에 대한 '줄서기' 구태는 여전하다. 이는 배척되고 근절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2. 대전 분양시장 미분양 행보 속 도안신도시는 다를까
  3. 무너진 발화지점·내부 CCTV 없어… 안전공업 원인규명 장기화 우려
  4. 여야 6·3 지방선거 대전 5개 구청장 대진표 확정
  5. 안전공업 참사 이후에도 잇단 불길…대전·충남 하루 새 화재 11건
  1. [전문인칼럼] 문평동 화재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것
  2. 사기 벌금형 교사 '견책' 징계가 끝? 대전교육청 고무줄 징계 논란
  3. 네거티브 난무 공천 후폭풍도…지방선거 충청 경선 과열
  4. 대전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 성광진 후보 승리 "책임지는 교육감 될 것"
  5. 특성화 인센티브에 D등급 신설까지… 충청권 대학 혁신지원사업 '촉각'

헤드라인 뉴스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도저히 움직일 생각을 안 하네요. 도로에 30분 넘게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네요."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원촌육교 긴급 보수 보강 공사로 도로가 통제되자 교통 혼잡이 빚어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지난 30일 원촌육교 옹벽에서 일부 지반침하와 배부름 현상이 발견되자 행정당국이 긴급 보수에 나선 것. 행정당국은 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구간 일부 차로를 한 달가량 전면 통제하고 긴급 보수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로 인해 출근 시간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해당 구간은 물론 인근 간선 도로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비수도권 15만원·소상공인·산업 지원도 강화
고유가 피해지원금 비수도권 15만원·소상공인·산업 지원도 강화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소득 하위 70%와 차상위 계층 등 모두 3580만명의 국민에게 고유가 피해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3월 3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13회 국무회의에서는 모두 26조 2000억원 규모의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고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유가 부담경감을 위해 10조 1000억원, 저소득층·소상공인·취약노동자·청년 등 지원 2조 8000억원, 에너지·신산업 전환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2조 6000억원, 지방정부 투자 여력 확충..

`종량제 봉투 논란`, 이 대통령 “재고가 충분하다… 일부 과장”
'종량제 봉투 논란', 이 대통령 “재고가 충분하다… 일부 과장”

이재명 대통령은 3월 31일 종량제 봉투와 관련, “논란들이 좀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재고가 충분하다”며 선제적 대처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주재한 제13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각종 생필품, 의료용품도 마찬가지다.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는데도 아주 지엽적인 부분에 일부 문제들이 과장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충분히 재고도 있고 원료도 있는데, 특정 지자체들이 준비가 부족하거나 해서 문제가 생기면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서 해결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로수 가지치기 가로수 가지치기

  •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