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7일 충청권 기자간담회… 전임 시장 임명 공사·공단 수장과 이사, 출자·출연기관 고위직 우회 비판
산하기관장은 전문성보다 공(功)… 그래서 전문성 갖춘 인사 이미 캠프 합류
"이재명 정부 핵심 정책 연계할 대전 정책 개발 시급"

  • 승인 2026-07-07 15:14
  • 수정 2026-07-07 16:46
  • 신문게재 2026-07-08 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전임 시장이 임명한 공공기관장들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며, 향후 인선에서는 전문성뿐만 아니라 시정 기여도가 높은 지역 인사를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시의 심각한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경제수석은 정부 부처에서 추천받고 대외협력본부장에는 국회 경험자를 기용하는 등 효율적인 인력 배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래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메가 프로젝트와 공공기관 이전 등 주요 현안에 적극 대응하되, 재정 상황을 고려해 기존 정책들을 전면 재검토하며 내실을 기할 방침입니다.

PYH2026070715410001300_P4_20260707154125245
허태정 대전시장이 7일 국회도서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과 방위산업 성장과 혁신 포럼이 연 '국방반도체 산업 성장과 생태계 혁신'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산하 공사와 공단 수장의 사퇴 여부와 관련, "민선 7기 저와 함께했던 기관장들은 모두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와 공단 수장 중 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가 있느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허 시장의 첫 마디다.

이장우 전 시장이 임명한 공기업 수장과 이사를 비롯해 출자·출연기관 곳곳에서 버티고 있는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실제 민선 7기 당시 허 시장이 임명했던 공사 사장들과 공단 이사장은 임기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6개월 가까이 남기고도 민선 8기 출범을 전후해 사퇴 의사를 밝혔거나 자리에서 물러났다.

출자·출연기관 수장과 임원들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사퇴했지만, 전임 시장이 임명한 대전도시공사 사장과 도시철도공사 사장, 관광공사 사장,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현재 거취 표명을 않고 있다.

취임 후 8일 처음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 공사와 공단 수장들을 참석시키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향후 공사와 공단 수장, 출자·출연기관장 인선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PYH2026070715360001300_P4_20260707154116209
허태정 대전시장이 7일 국회도서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과 방위산업 성장과 혁신 포럼이 연 '국방반도체 산업 성장과 생태계 혁신'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허 시장은 "민선 7기 때는 기관 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중시했지만, 이번에는 공(功)에 더 비중을 두고 지역 인사들을 중용할 것"이라며 "다만 이미 전문성과 공을 함께 고려한 인사들이 선대위에 합류해 인선에서 논란이 될 문제는 일찌감치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급 상당의 정무수석은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보좌해온 인물을, 같은 직급의 경제수석에 대해선 "대전시의 심각한 재정난을 감안해 정부 부처에서 추천받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근무할 3급 상당의 대외협력본부장(개방형 직위) 적임자로는 '국회 근무 경험자'를 꼽았다.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쏟아진 현안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다'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직접 해당하진 않지만, AI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와 국방 등 미래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은 대전"이라고 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는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이미 행정통합을 한 전남광주특별시 집중 지원을 밝혔지만, 그래도 상당수의 공공기관은 대전을 선호하는 건 사실"이라며 해법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대전의 주요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사실 전면 재검토해야 할 정도"라며 "5극 3특과 3대 메가 프로젝트, 공공기관 2차 이전 등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했다.

대전 도안지구 3단계 등 도시개발사업 여부에 대해선 "하고 싶다"면서도 "돈이 없다. 심각한 재정난에 대한 대책에 우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은 집권당이 맡아온 데다, 현재 집권당에서 허 시장이 유일한 '재선'이라는 점에서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도전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한편, 허 시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조승래 재정경제기획위원장 등을 만나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2. [교단만필] 다시, 우리 교실에 존중의 씨앗을 심으며
  3. 박석연 유성구의원 ‘순환형 유성경제' 방안 모색 간담회
  4. 천수만 악취·부유물 ‘이상조류’가 원인… “담수호 방류로 미세조류 급증”
  5. 충남 숙원 '석탄화력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
  1. 대한민국, 북극항로 개척 첫발… 22일 역사적 항해 나선다
  2. 학교가 감당하기 어려운 교권 침해, 전문 조사관이 교육현장으로…
  3.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4. 심장 스텐트 시술 중 심정지 온 제천시 장애인연합회장 끝내 숨져
  5. [사이언스칼럼] 지구의 체온을 잡는 치료제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고용률 지역별 격차 뚜렷…반도체 품은 음성군 높아

충청권 고용률 지역별 격차 뚜렷…반도체 품은 음성군 높아

충청권의 고용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산업 기반과 인구 구조에 따라 고용 사정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제조업이 자리 잡은 충북 음성·진천과 충남 천안·아산·당진 등은 높은 고용률을 기록한 반면, 일부 대도시와 비산업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률을 보였다. 청년층 고용률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졌고, 농촌 지역에서는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높은 고용률을 뒷받침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20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충북과..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전공소청의 정원과 세부 조직이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일선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동할 검찰 인력도 최종 확정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공소청에 남아 근무할 인력과 구체적인 배치 역시 당분간 유동적인 상황이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청법이 폐지되고 공소청법이 시행되는 10월 2일부터 현재 검찰 조직은 공소청 체제로 전환된다. 공소청법은 대법원에 대응하는 공소청을 두고 고등법원에는 광역공소청, 지방법원과 가정법원에는 지방공소청을 각..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되는 가운데 대전권 대학들의 '신입생 모시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권 주요 4년제 대학 8곳은 수시에서 1만7400여 명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이 신입생 10명 중 9명을 수시로 뽑는 만큼 수시는 수험생의 진학과 지역대의 신입생 확보를 좌우하는 승부처다. 올해는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늘고 의과대학에 지역의사선발전형이 도입됐다.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학생부 반영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 면접·실기 일정도 다르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입시 흐름과 대전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