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고난을 이기는 힘!

  • 오피니언
  • 풍경소리

[풍경소리] 고난을 이기는 힘!

심영선 비래영광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4-06-17 11:26
  • 신문게재 2024-06-18 19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심영선 비래영광교회 담임목사
심영선 비래영광교회 담임목사
사람은 없어 봐야 그 빈자리를 안다. 있던 가구를 치울 때면 오히려 그 자리가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람은 다르다. 그 사람의 빈자리가 드러나면서 다가오는 서글픔과 불편함. 그것은 때로는 그리움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던가. -한수산 '거리의 악사' 中-

우리가 흔히 쓰는 격언 중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격언이 뜻하는 것은 들어온 사람은 티가 안 나지만 나간 사람의 빈자리는 아쉬움이 크다. 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정말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입니다. 이 법궤를 블레셋이라는 나라에 빼앗겼습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이스라엘의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그리고 빼앗긴 법궤는 우여곡절 끝에 이스라엘 기럇여아림 이라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법궤는 그곳에 이십 년 동안 있었습니다. 공동 번역 성경은 돌아온 법궤를 맞이하는 상황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 궤는 기럇여아림에 오랫동안 안치되어 있었다. 이십 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후 이스라엘 가문은 모두 여호와께로 마음을 돌렸다." (사무엘상 7장 2절 말씀)

맛소라 사본이라는 성경 사본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많은 날이 지났다. 이십 년이 지났다. 그때에야 이스라엘의 온 집안이 여호와를 사모했다."



이스라엘은 소중한 법궤를 잃어버리고 슬퍼했지만 정작 법궤가 돌아왔을 때에 바로 하나님을 사모한 것이 아니라 20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야 하나님을 사모했습니다. 하나님의 법궤를 잃어버리는 아픔을 당한 후에도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사무엘이 말합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사무엘상 7장 3절)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가 돌아와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고 그 결과 블레셋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은 고난을 이기는 길을 알려주십니다. 바로 하나님을 섬기는 길이 고난을 이기는 길입니다.

국가도 개인도 이스라엘처럼 억울하고 힘이 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 모습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때로는 나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삶에 억울함은 없습니까? 힘이 없어 당하는 고난은 없습니까? 무시당하고 업신여김당하시지는 않으십니까? 만약 그런 억울함과 고통이 있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합니까?

이스라엘은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서 한 가지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은 사무엘상 7장 2절 말씀 끝에 나옵니다.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

여기에서 나오는 "사모한다" 라는 단어의 원어는 비통해하다. 애통하다. 크게 울다 부르짖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이 말은 흔히 신세를 몹시 한탄하거나 과거의 잘못을 뉘우칠 때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애통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바랄 때 사용합니다.

여러분, 고난당할 때 우리의 해결책이 무엇입니까? 간절히 하나님만 바라는 것입니다. 간절히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피난처요, 하나님만이 우리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시는 분이신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고난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사무엘상 7장에서 이스라엘이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가니 블레셋을 이겼습니다. 고난을 이겼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고난의 원인과 이유를 잘 알지 못합니다. 나의 잘못 때문에 고난이 찾아 왔는지, 아니면 세상이 악해서 내가 고난당하는지, 그것도 아니면 하나님께서 나를 단련하시는지 우리는 그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고난의 이유는 모르지만 고난의 해결책은 성경에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고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께 돌아가는 지혜와 결단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심영선 비래영광교회 담임목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2.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3. 자립준비청년 자기계발비 300만원 후원
  4. 천안시, '담헌달빛관' 개관
  5. 장애인 보조견 환영합니다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2025년 활동지원사 힐링나들이'
  2. “웃으며 배우는 가족 소통법”
  3.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유한킴벌리 대전공장 사랑의 김장 나눔
  4. 취약계층 지역주민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5. 위기상황 미혼한부모 가정 위한 통합지원금 기탁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와 당진시가 국내 기업과 손잡고 당진항 일원에 대한민국 자동차 수출을 이끌어갈 최첨단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조성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민선8기 도가 중점 추진 중인 '베이밸리 건설'과 '당진항 수출 전진기지 육성'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이정환 SK 렌터카 대표이사 등과 '케이(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처음으로 자동차산업과 항만물류를 결합시킨 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는 당진..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올해 대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특정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지와 분양가 등 경쟁력을 갖춘 인기 단지가 선별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도룡자이 라피크'가 침체된 분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GS건설이 공급한 도룡자이 라피크는 1~2순위 청약에서 214세대 모집에 3636건이 접수되며 평균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B형은 59.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1..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위해 모든 당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한다. 그동안 대표나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했던 규정을 개정해 모든 당원에게 투표권을 동등하게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내년 6·3지방선거에서 열린 공천 시스템으로 공천 혁명을 이룩하겠다"며 "19일과 20일 이틀간 1인 1표 시대 당원 주권 정당에 대한 당원 의사를 묻는 역사적인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